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달 없인 승산 없다"…화장품發 '배달 전성시대' 열렸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4일 07:40

최종수정 : 2021년07월24일 07: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빨리, 더 빨리"…화장품 배달서비스 속도경쟁
로드샵부터 콧대높던 명품화장품도 '집앞배송'
"당일 배송 경우, 갑작스런 주문 취소까지" 소비자 피해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화장품 업계의 '배달 전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여파에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화장품 배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앞다둬 자체 배달서비스부터 이커머스 기업, 배달 앱 등과 협업해 배달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젠 당일은 물론 1시간 내로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과열 경쟁 속에서 '1시간이라도 더 빠른' 속도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어 관련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7.22 shj1004@newspim.com

◆ "빨리, 더 빨리"…화장품 배달서비스 속도경쟁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지난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의 일평균 '오늘드림' 주문 건수가 직전 7월 일평균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고. 반면,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약 13% 증가, 지역별 대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의 주문 유형을 살펴보면 '빠름 배송'과 '쓰리포 배송' 주문이 각각 26%,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근무 확대와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비교적 여유로운 평일 오후 시간대에 상품을 받아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녁 시간대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귀가 시간이 빨라지면서 '미드나잇 배송' 주문은 가장 작은 약 14%의 증가폭을 보였다.

올리브영이 3시간 이내 배송을 내세운 '빠름 배송'의 올해 상반기 평균 배송 시간은 약 45분이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 55분에서 10분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밖에 '쓰리포(3!4!) 배송', '미드나잇 배송' 등의 옵션을 통해 오후 3시~4시, 저녁 10시~12시 등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 택배사와의 협업을 통해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을 24시간 내 배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재고 관리부터 주문한 제품 고르기, 박스 포장, 택배 배송까지 대신한다.

기존에는 오후 3시 이전 주문해야 다음날 배송이 가능했지만, 이제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커머스 기업 11번가와 함께 '오늘 발송' 서비스를 넓혔다. 당일 주문하면 바로 발송하는 서비스다.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11번가와 협업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매장 아리따움은 4월 말 배달 앱 요기요에 입점했다. 강남, 노원, 시흥 등 수도권 35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가맹점주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CJ올리브영] 2021.07.22 shj1004@newspim.com

◆ 로드샵부터 콧대높던 명품화장품도 '집앞배송'

토니모리는 배달의민족 'B마트' 와 '나우픽'을 통해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론칭하고 기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서, 노원,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자체앱에서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지난 3월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요기요와의 배달 서비스 제휴 테스트를 거쳐 전국 GS25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한 성공 사례에 힘입어 랄라블라에서도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랄라블라의 상품은 브랜드 세일 화장품, 월별 행사 상품, 미용 소품, 건강 기능 식품 등 100여종이며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배달 가능하다. 시범 운영을 통해 전국 점포로의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네이버를 중심으로 오픈마켓에 입점한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쇼핑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럭셔리뷰티에는 32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모레퍼시픽부터 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네르, 화장품 브랜드 나스, 맥 등이 입점했다.

'선물하기 서비스'로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쓸어담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샤넬 뷰티에 이어 에르메스 등이 입점했으며 앞으로도 명품화장품들의 입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 "당일 배송 경우, 갑작스런 주문 취소까지" 소비자 피해

업계는 당분간 '화장품 배달 배송' 강화 현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화장품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H&B 시장은 2015년에서 2018년까지 급성장하다 점포수가 1500개에 이르면서 정체기를 맞고 있다. 2015년 718개에서 2019년 1515개로 급증했던 H&B매장 수는 지난해 1484개로 감소했다.

시장 규모 역시 하락세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 시장은 2016년 2조8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1조70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화장품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의 성패와 주도권은 결국 '누가 더 빨리,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배송해줄 것인가'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빨리, 더 빨리' 배송을 재촉하는 시장구조와 이 틈에서 이익 극대화를 꾀하는 화장품 업체들의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소비자가 부담할 수수료, 배달료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 등으로 출점과 폐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 매장수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수익성 위주의 출점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되는 동시에 온라인, 배달 경쟁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송 시간이 빠른만큼 배달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당일 배송의 경우 일반 배송과 다르게 온라인의 물량과 실제 매장의 물건 개수 재고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갑작스럽게 배달을 취소할 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