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핀테크도 '대환대출 플랫폼' 거부...금융당국 중재안 불발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06:00

은행 이해 반영한 당국 중재안에 핀테크 업계 ''수용 불가"
샅바싸움 속에 무리한 중재안…은행·핀테크사 모두 '외면'

[서울=뉴스핌] 최유리 홍보영 기자 =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플랫폼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당국이 플랫폼 참여를 꺼리는 시중은행을 설득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등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핀테크사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단 입장이다. 업계 샅바싸움 사이에서 정부가 무리한 중재안을 꺼내들면서 모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핀테크 업권과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시중은행, 12일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에 뒤이은 자리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이르면 10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대출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환대출 플랫폼 이미지 [표=금융위원회]

간담회에는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핀크, 팀윙크가 참여했다. 사업 주체와 수수료, 서비스 운영 시간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들은 플랫폼 참여 주체나 수수료 책정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민간 업체 선정 기준에 은행 측 의견을 반영하고,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당국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현 수준보다 수수료를 더 낮추기 어렵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현재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는 중개수수료로 1금융권에는 0.2~0.6%, 2금융권에는 1~2% 가량을 받고 있다. 은행이 오프라인 대출모집인에게 주는 수수료 3%와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플랫폼 영업시간에 대한 불만도 전했다.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하자는 핀테크 업계 입장과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으로 제한하자는 은행 입장 사이에서 금융위가 은행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결국 시중은행을 설득하기 위해 내놨던 정부의 당근책이 이번엔 핀테크사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앞서 수수료 부담과 플랫폼 종속을 우려한 은행들이 민간 플랫폼 대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나서자, 금융위는 은행 이해를 반영한 중재안으로 이들을 달랬다.  

이에 따라 금융위에서 무리한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참여 주체인 핀테크사와 은행 모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화한다는 취지가 무색해 질 것이라는 우려다. 

한 핀테크 업계 대표는 "수수료나 운영 시간 등은 사실상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핀테크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경쟁의 장이 열린 것인데 수수료 논쟁으로 돌아가면 사용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꼬집었다.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의견 조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향후 일정에 대한 공지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업자 선정이나 시범 운영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