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쓰레기서 부가가치 창출"…LG엔솔·SK이노·삼성SDI, 폐배터리 다시 쓴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17:11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17:11

2050년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 600조원 전망
배터리 재활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화 가능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3사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로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배터리 재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성차에 탑재된 이후 효율이 점차 떨어져 6~10년이 지나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감소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다 쓴 배터리는 폐기되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재활용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화가 가능하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 '따로 또 같이' 배터리 재활용 검토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에코프로그룹과 손잡고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폐자원을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한다. 1만5000t 규모 폐배터리에서 40% 이상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폐배터리가 재활용될 정도로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ESS 시스템을 오창공장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재사용 전문기업으로 주목받는 피엠그로우에 2019년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폐배터리를 분해해 니켈·코발트·망간을 추출하는 기술은 이미 다른 회사에도 있지만, 리튬 회수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자체 기술을 통해 향후 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에 데모플랜트를 완성하고 내년 말에는 사업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세전영업이익(EBITDA) 3000억 이상을 창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폐배터리 잔존 수명 예측 정확도 향상

배터리사들은 배터리 수명 예측 기법을 개발 중이다. 각 배터리 수명 예측이 가능하면 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용도로 적용하고 사업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잔존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배터리 수명 예측 기법을 개발 중이다.

삼성SDI는 제품 종류나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따라 내부적으로 제품 개발단에서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제품 생산 이후에는 별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한 수명정도로 돌아가는지 추적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렌터카와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협업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등 효율을 높인다.

배터리 생애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도 개발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활용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떠오르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배터리사들이 폐배터리 연구에 지속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약 20조2000억원,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이제 막 팔리기 시작해 지난 10년간 판매량을 합쳐도 앞으로 한 해 판매량보다 적을 것"이라며 "배터리는 그냥 버리면 처치가 곤란한 물질이고 원료 자체도 비싸 추출해서 다시 쓴다면 쓰레기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