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산업장관‧배터리 3사 CEO,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방문 이유...왜

기사입력 : 2021년06월10일 17:21

최종수정 : 2021년06월10일 17: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금알 낳는' 폐배터리,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산업화 위한 지원책 담길까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배터리 생산원가 절감‧원재료 확보‧ESG 경영 등 1석3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현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전영현 삼성SDI 대표·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업체 부스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날 문 장관과 배터리 3사 경영진의 개막식 직후 부스 참관 동선에는 특이점이 하나 있었다. 해당 일정에서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과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 등 7개의 부스를 1시간 여 동안 돌았는데 그 첫 번째 방문 업체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을 택한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 내에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산업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를 반영한 동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2021.06.09 pangbin@newspim.com

다음 달 발표 예정인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준비중인 문 장관에게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관련 업체로부터 직접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 배터리, 전기차 생산원가 40%...재사용 또는 재활용 방안은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이란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보통 10년이라고 본다. 15만~20만㎞를 주행하면 배터리의 성능이 초기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행거리 감소, 충전 속도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전기차 배터리로써는 수명이 다했지만 잔존 성능이 70% 이상이며 전기차 생산원가의 40%에 달하는 배터리는 여전히 잔존가치가 크다. 업계가 폐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등에 '재사용' 할 수 있다. 성능 저하로 이 마저도 수명이 다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배터리 등은 이를 분해해 리튬, 니켈, 망간, 구리,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 할 수 있다.

◆ 2030년, 폐배터리 매년 10만개 쏟아진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19년 기준 1조6500억원(15억달러)에서 2030년 약 20조2000억원(181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2030년에는 매년 10만개의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 장관과 배터리 3사 경영진이 전날 함께 방문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수거해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물론 핸드폰, 노트북 등 소형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한다.

성일하이텍은 삼성SDI와 거래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헝가리, 중국 등에도 함께 진출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발생하는 불량 배터리를 대상으로 하고있다"면서 "배터리 생산공장의 설비 구축 완료 후 양산 초기 단계에는 수율이 매우 낮아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때까지 상당량의 불량 배터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망간, 구리, 코발트 등을 추출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해 해당 원재료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이 점은 배터리 생산원가 절감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배터리 원재료 확보 등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며 리튬, 니켈 등 핵심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며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원을 재활용 한다는 점에서도 ESG 경영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평가한다.

◆ 폐배터리, 창고에만 보관...적극 활용할 방안은

이제 관심은 정부가 다음달 발표를 예고한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화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책이 담길지 여부다.

현재 국내에서는 폐배터리 활용을 위한 관련 법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핸드폰, 노트북 등 소형 폐배터리는 관련 법을 바탕으로 적극 재활용하고 있지만 전기차 폐배터리는 관련 규정이 없어 지방자치단체 또는 환경부가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용하는 창고에 보관만 돼 있는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백개의 리튬이온 셀로 구성돼 높은 전압과 감전, 화재 폭발 등의 우려가 있어 안전 기준 마련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 강국인 유럽, 중국 등에서 법적 정비를 마치고 산업화에 나선 점을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폐배터리는 산업부와 환경부가 공통으로 속한 사업으로 관련 부서의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융합적 개념으로 미래 일자리, 산업 창출로 보고 폐배터리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제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날 인터배터리 2021 개막식 행사 이후 진행된 문 장관과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의 간담회에서는 업계의 관련 요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배터리 업체·소재 업체·장비 업체·리사이클링 업체 관련자들이 참석해 입장을 전달했다.

문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에 발표하는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최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기업이 활력있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