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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가상현실' 메타버스 앱 제페토서 만난 원희룡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기사입력 : 2021년06월19일 06:47

최종수정 : 2021년06월19일 06:57

대선 앞두고 정치권 관심 커져
'업글희룡' 젊은 세대 접점 늘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정말 직접 하는 것인가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우며 하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제페토 '업글희룡'의 메시지 알림음이 울린 날은 대화를 걸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난 때였다. 답장을 받기까진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제페토 내에서 원 지사를 팔로우한 날(4일)에는 그 직후 빠른 팔로잉을 받을 수는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제페토 앱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대화를 걸자 "열심히 배우며 하고 있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다. 답을 받기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다. 2021.06.18 kimej@newspim.com

지난 6월 4일, 기억에서 잊고 있었던 제페토 앱을 다시 설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가상자산 투자에 이어 메타버스 내 '원희룡 월드' 제작을 시도한단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원 지사는 지난달 30일 "최근 강연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의 연계성을 강조했다"며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지속해 강조해 왔다. 디지털 영토를 강조하고 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제페토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다각화했다.

이에 더해 이 의원은 "가상현실상에 업무공간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으로 후원받는 최초의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대선 주자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대선 캠프의 영역이 제3의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업글희룡의 제페토 아바타 페이지 게시물. 2021.06.18 kimej@newspim.com

◆병원·야구장 등 현실과 유사한 공간 구현...사용자와 똑같은 아바타도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구현한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가 합쳐진 말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아바타를 통해 나이와 성별 등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했다.

3차원 가상세계인 이곳에는 여러 '맵'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강을 볼 수 있는 루프탑 편의점인 CU 제페토한강공원점, 6월에는 차의과학대학교 일산 차병원이 병원을 개원하며 아바타들이 더욱 다채로운 제페토 월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나기 힘든 K-pop 아이돌도 이곳에서는 인원 제한에 관계없이 사인회를 여는 것이 가능하다. 아바타를 위한 가상 구찌 상품도 출시되며,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빌라에 모인 아바타들은 자유롭게 상품을 착용하고 이곳을 찾은 이들과 소통한다.

이외에도 제페토 월드 내 자리한 맵은 비치타운, 벚꽃카페, 교실 등이 있다. 모두 현실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층간 이동이 가능하거나, 맵 내에서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최근에 오픈한 제페토 두산 맵의 경우 팬들이 야구장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공간인 라커룸과 실내 연습장, 덕아웃, 로비 등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최근 기자가 다시 시작한 제페토는 이전의 싸이월드에서 미니미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바타가 3D로 한층 진화했고, 사용자의 실제 얼굴을 촬영해 만들기 때문에 자신과 똑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심즈'와 같은 게임을 하는 느낌도 크지만, 현실과의 유사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제페토에서는 여러 맵을 돌아다니며 다른 이용자와 소통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운세를 보거나 게임도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아바타 페이지를 운영하고 팔로워들과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한 플레이 요소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업글희룡을 포함한 6명과 포토 템플릿 '릴레이만세'를 통해 춤을 추고 있는 제페토 내 기자의 모습. 2021.06.18 kimej@newspim.com

◆아직은 부족한 팔로워 수...가상현실 대선캠프 구현될까

다만 제페토가 10대들의 놀이터이다 보니 원 지사의 팔로워 수는 18일 오전 기준 79명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아직 원희룡 월드의 구현까지는 많은 과제가 산적한 셈이다. 

제페토를 이용하는 사용자 중 80%가 무려 10대에 해당한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선거권을 부여받지 못했을 만큼, 아직까지는 큰 이슈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18일 유튜브 이광재TV를 통해 제페토 아바타 '우리별'을 공개했던 이광재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기준 팔로워 수는 3명에 그쳤다. 첫날이었던 만큼 스키점프, 댄스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인스타그램과 닮은 아바타 페이지에는 페이스북, 트위터에서처럼 정치적인 메시지가 올라오지는 않는다. 대신, 사용자가 아바타 페이지에서 포토부스 템플릿을 설정하면 팔로워들과 댄스, 워킹 등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자도 원 지사의 최신 게시물 속에서 총 6명의 아바타와 함께 쉬지 않고 릴레이 만세를 추고 있다.

다른 SNS에서와 달리 좋아요와 댓글의 수도 현저히 적은 편이다. 팔로워들은 "다음에는 저도 꼭 넣어달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하고 "캐릭터가 지사님과 너무 닮았다", "여기가 지사님 대선 캠프냐?"라는 답을 달기도 한다. 

원 지사 캠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제페토 앱 내 다채로운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는 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제페토 시작 당시 "앞으로 주2회 이상 제페토에 접속해 소통하며 정책별 공간을 만들어 국민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제페토 내 영토 제작 과정을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을 통해 소개하려 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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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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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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