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투자자·사업계획 아직…쌍용차, 청산이냐 7·8월 '분수령'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1:03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1:03

이동걸 "자구안만으론 부족…지원 말할 상황 아니다" 쓴소리
7월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인수의향서 접수 등 빅이벤트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신규 투자자와 사업계획 없이는 금융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못 박았다. 쌍용자동차에는 기업 존폐를 가를 분수령이 될 잔인한 여름이다.

15일 금융권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7월 이내에 투자자와 추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쌍용차의 명운을 가를 법원 회생계획안 제출 및 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공장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우선 쌍용차는 오는 7월 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은 이를 토대로 쌍용차의 회생계획 수행 인가 여부를 심리한다. 법원이 쌍용차에 대해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청산보다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면 회생계획안을 인가한다. 반대로 사업 계속 가치가 청산보다 작다고 판단, 불인가하면 임의적 파산선고를 하고 사실상 기업 청산이 이뤄진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최근 노사의 자구안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4일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최종 서명했다.

현재 쌍용차는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을 관리인으로, 한영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하는 회생절차가 지난 4월 개시된 상태다.

그러나 법원이 인건비 삭감을 주축으로 하는 자구안만으로 쌍용차의 회생 가치를 청산 가치보다 크게 판단할 지는 미지수다. 법원은 산은 등 채권단을 비롯한 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안 심리·결의 관계인집회 및 특별조사기일을 열어 쌍용차의 사업 계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가진다. 이해관계인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추가 의견을 들어 법원이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최종 결정까지는 1-2주 가량 시간이 소요되지만 사안이 큰 쌍용차의 경우 기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투자자와 사업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았을 경우, 주채권은행인 산은 의견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산은이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없다고 못박은 만큼 청산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동걸 회장은 전날(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구안 가결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노력해 준 쌍용차 노사에 수고하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산업은행은 일관되게 경영 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지금도 그 입장은 여전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쌍용차 노사는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차원에서 봐야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2년 조건부 무급휴직 보다는 회사가 2년 안에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는 내가 주는 심각한 충고이자 컨설팅"이라고 지적했다.

또 "책임있는 주체가 M&A 참여해서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이 제출되길 강력히 희망하지만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인수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법원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회생계획안에는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의 채권 및 재산실태·기업가치 조사보고서가 담겨야 하는데, 예상보다 쌍용차 채권신고가 길어지면서 조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오는 30일까지로 기존보다 20일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에 법원의 회생계획인가 심리도 7월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7월에는 이와 동시에 인수합병(M&A) 등 매각 절차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7월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말 예비심사,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가격협상 등 순으로 인수절차를 진행한다는 게획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각일정 역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가 최근 자구안 합의로 회사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보여줬지만, 쌍용차를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사업계획이 없다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동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적절한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