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대출업자에 속아 체크카드 제공…'대가' 아니면 처벌 못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출 조건으로 '접근매체' 전달…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행위
1·2심 벌금 300만원→대법 파기환송…"대가 인정 어려워"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출업자에게 속아 자기 명의 체크카드를 타인에게 제공했더라도 그 행위가 대출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석모 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청주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명 불상자로부터 대출을 받게 되면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사건 카드를 교부했다"며 "그런 행위가 대출 또는 대출의 기회라는 경제적 이익에 대응하는 대가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대출금 및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성명 불상자의 거짓말에 속아 카드를 교부한 사람"이라며 "대출의 대가로 접근매체를 전달한다는 인식을 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접근매체란 전자금융거래에서 거래 지시를 하거나 이용자 및 거래 내용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으로 체크카드,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OTP 생성기 등이 해당된다.

법원에 따르면 석 씨는 향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무형의 기대이익을 대가로 약속하고 성명 불상자에게 접근매체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석 씨는 지난 2019년 5월 16일 성명 불상자 A 씨와 전화통화를 한 후 카카오톡 문자로 희망 대출 금액, 기존 대출 금액, 직업, 월 소득 등에 관한 정보를 알려줬다.

A 씨는 석 씨에게 대출에 대한 월 이자, 원금 상환 방식, 필요한 대출 서류 등을 알려주면서 "합법적인 대출 업체가 아니다"라거나 "세금 문제 때문에 개인계좌를 사용할 수 없다" 등 이유를 들어 원금 또는 이자를 납부할 체크카드를 자신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달 체크카드와 연계된 계좌에 원금 및 이자를 입금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석 씨는 이튿날 A 씨에게 대출금을 지급받을 계좌번호, 체크카드 발급은행, 비밀번호, 계약서, 차용증을 받을 주소 등을 알려준 뒤 퀵서비스 업체를 통해 A 씨에게 체크카드를 보냈다.

전자금융거래법은 대가를 수수·요구·약속하면서 접근매체를 전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제6조 제3항 제2호). 이를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같은 법 제49조 제4항 제2호).

여기서 '대가'란 접근매체 전달에 대응하는 경제적 이익으로, 접근매체를 전달하는 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약속하면서 접근매체를 전달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1·2심은 석 씨의 행위를 유죄로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급심 재판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출받는 것이 어려운 상태였던 피고인이 대출받을 기회를 얻은 것은 접근매체의 대여와 대응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과거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점, 대출 제안이 정상적이거나 합법적인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경제적으로 매우 궁박한 처지에 있었다는 점만으로는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한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법은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 법원에 환송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