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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남혐논란' 징계 형평성 논란...직원엔 '최고 수준' vs 조윤성 사장엔 면죄부?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06:32

GS리테일, 남혐 논란 관련자 징계...직원과 대표 징계 형평성 논란
"디자이너는 해고, 마케팅 팀장은 평사원 강등" 주장 나와
GS25 대표직 물러난 조윤성, 편의점 포함 플랫폼 BU장직은 유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이 남성혐오(남혐) 논란을 일으킨 관련자를 징계한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GS리테일 직원이 온라인 상에서 "디자이너는 해고 조치됐고 마케팅팀 팀장은 평사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최고 수준의 징계인 셈이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사진=GS리테일] 2020.04.28 hrgu90@newspim.com

문제는 논란의 진원지인 GS25의 총책임자였던 조윤성 사장의 인사조치다. 조 사장은 책임을 지고 편의점사업부장(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GS25가 포함된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 BU장은 그대로 유지한다.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 남혐 논란 관련자 징계...디자이너·마케팅팀 팀장엔 최고 수위

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남혐 논란' 진위를 파악한 뒤 관련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고 직원 개인에 이를 통보했다.

회사 측은 논란의 '캠핑가자' 홍보 포스터를 만든 디자이너는 징계를, 마케팅팀 팀장은 보직해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SNS) 상에서 GS리테일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30일 SNS에 이들의 징계 수위를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 직원은 댓글을 통해 "경영진단 끝났다. 마케팅팀 팀장은 평사원 직무로 강등됐고 디자인 (담당한) 직원은 해고됐다"며 "임원급 인사이동도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GS리테일의 한 직원은 "디자이너는 해고됐고 마케팅팀 팀장은 평사원으로 강등됐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2021.05.31 nrd8120@newspim.com

이게 사실이라면 최고 수준의 징계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징계 수위 가운데 해고와 강등은 최고 수준"이라며 "강등되면 월급도 감봉 조치된다. GS리테일이 이 사안을 얼마나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남혐 논란 이후 분노를 표출하는 남성 고객들은 여전히 해당 직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사태 확산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GS25 가맹점주들의 매출 타격도 일부 발생한 것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라는 게 시각이 우세하다.

◆"최고 책임자로 책임자 엄벌" 공언한 조윤성 사장...'GS25 총괄' 플랫폼 BU장은 그대로 유지 '논란'

반면 조윤성 사장은 그동안 겸직하던 편의점 사업부장(GS25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장만 유지한다. 해당 인사는 다음 달 1일자로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남혐 논란의 중심인 GS25 대표이사직 사임 배경을 놓고 경질성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번 인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면피성 인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플랫폼 BU장이 갖는 업무상 지위 때문이다.

플랫폼 BU장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인 GS25, 수퍼마켓 사업부인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한다. 그가 편의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남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4일 "(편의점)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여명의 경영주님들, GS25를 애용하고 아껴준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조윤성 GS25 사장 사과문. 2021.05.04 nrd8120@newspim.com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자신도 징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과는 다르게 조 사장의 인사 조치는 일반 직원 징계 수위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조 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인지, 해임이 된 건지도 불명확하다"며 "최고 책임자라고 밝히면서도 정작 직원의 징계 수위와 비교할 때 그의 책임의 무게는 너무 가볍다"고 날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는 통합 GS리테일 조직 내에서 조 사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실상 해임보다는 경영 리스크가 커진 편의점 사업을 떼내 조 사장의 기업 내 입지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해소시켜 줬다는 것이다.

통합 법인의 총괄 대표는 GS그룹의 오너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맡는다. 조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전문가로 통한다.

2003년 LG유통으로 입사해 GS마트 춘천점장, 물류부문장, MD부문장까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GS25을 현재 편의점 업계 빅2로 키운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다. 허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통합 GS리테일에서도 허 부회장을 도와 오프라인 유통사업을 총괄한다.

현재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은 편의점이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통합 법인 안에서 그의 입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은 상당히 강도높은 징계를 받았지만 조 사장은 플랫폼 BU장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징계를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업계에선 오히려 영전(榮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편의점 사업이 주력인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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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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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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