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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 "인공지능 산업 성패, '신뢰성 검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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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성배…신뢰성 검증은 필수
눈여겨볼 'T16N'프로세스…컨설팅한 기업 300개 넘어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인공지능(AI)은 성배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음성과 시각적 인식 등의 측면에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고 예찬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4차산업혁명 속도가 빨라지면서 AI 관련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5년에 AI가 지능과 사고력 등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특이점 도달 시기가 향후 5년 안에 올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공적인 AI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서 무엇보다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말 그대로 '독이 든 성배'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데이터의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런 가운데 소프트웨어 공학 국내기업인 씽크포비엘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AI 신뢰성 검증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질적 개발 및 성장과 산업현장 실효성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신뢰성 검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가 자체 개발한 조직 내 의사결정 프로세서 '헤르메스' 모식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27 nn0416@newspim.com

데이터 품질+충분성 충족해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AI가 산업현장의 다양한 예외 상황에서도 항상 문제 없이 동작할 수 있도록 진단하는 것이 '신뢰성' 검증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 분야는 논의조차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에 위치한 씽크포비엘 본사에서 만난 박지환 대표는 'AI 신뢰성 검증'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AI도 신뢰성 검증을 거쳐야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활용가능다고 했다.

"AI는 신입사원과 같아요. AI의 제원(諸元)이 학벌이나 자격증과 같은 서류 스펙이라면, 신뢰성은 사원의 업무 적합성에 해당합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학교에서 배운 것과 회사에서 맞닥뜨리는 것이 다르듯, AI도 실험실 환경과 실제 투입되는 현장은 매우 다릅니다. 따라서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예외 상황에 AI가 적절하게 대응하게끔 만드는 것이 관건이죠. AI 경쟁력은 그것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동작하는지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스탠퍼드 쇼핑센터에서 경비로봇 k5가 아이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이 무단횡단 보행자를 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들 AI 기술 적용 경비로봇과 자율주행차량이 실험실에서 학습된 기준에 따라 움직였을 뿐, 실험실보다 훨씬 복잡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학습과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AI 신뢰성은 바로 그러한 부분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련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모두가 'AI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다'는 식으로 경쟁적인 도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실제로 AI 신뢰성 검증 분야는 개념도 정확히 정립되지 못한 단계이다. 지난해부터 '데이터댐' 사업 일환으로 정부가 진행 중인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서도 '이제부터는 신뢰성 검증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지금이 특히 중요한 시기로 '전 세계가 헤매는 사이'에 정부 주관 일련의 사업을 기반으로 우리만의 선도적인 기술 혁신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 결정지을 분기점은 데이터 충분성이라는 개념 확립"이라고 했다.

"'AI 신뢰성=데이터 품질'이라는 오해도 문제입니다. 데이터 품질과 관련된 정책이나 규정은 많지만 데이터 품질 확보와 함께 데이터 충분성이 충족돼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 부족합니다. 데이터 충분성이란 단순히 양적으로 많은 데이터에서 오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돌발변수까지 포함한 '내용의 다양성에 대한 수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표한 AI 윤리 규제 또한 이제 막 방향성이 제시됐으며, 국가별로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적용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마치 채용 시 '협동심'을 확인해야 한다는 요건은 도출했지만, 그것을 기술적으로 어떻게 검사할 방법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얼마 전 씽크포비엘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표준으로 제안한 기법이 채택됐는데, (정부가) 정책 마련 차원에서 참고해 주면 좋겠습니다."

씽크포비엘의 AI 신뢰성 검증은 단순히 양적인 면만 보지 않는다. 이는 '몇 개의 데이터가 투입됐는가'가 아니라 '얼마만큼 다양한 데이터로 평가했는가'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입시에서 말하는 '변별력'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신뢰성 평가 시험 데이터 설계 과정에서 평가자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도록 객관적·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기 위해 반자동화 도구를 사용하는데, 덕분에 객관적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성도 높다는 장점을 갖췄습니다."

박지환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첫 모임을 개최하고 위원회 목표와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씽크포비엘] 2021.05.27 nn0416@newspim.com

박 대표는 AI 필요성에 대한 산업계 인식 제고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이제는 보다 세심한 기준 마련이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얼마 전 산업부 인가 조직인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산하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뽑혔다.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는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전통 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이론이나 실험실 홍보용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유용한 디지털 기술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특히 디지털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수렴하는 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모든 신규 기술이 그렇듯이, 이익과 경쟁을 위해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다 보면 분명히 여러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고스란히 일선 기업에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공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면 시장 혼란은 필연적입니다.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는 이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씽크포비엘이 독보적으로 구축한 AI 신뢰성 검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안정망'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가 자체 개발한 해외 진출 로드맵 'T16N'을 소개하고 있다. 2021.05.27 nn0416@newspim.com

SW기업 해외진출, 'T16N'으로 돕는다

씽크포비엘 본사 입구에는 각종 영어와 숫자가 표기된 그래프와 그림들이 그려진 벽이 있다. 단순한 인테리어인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실제 사용 중인 공학적 업무 방법을 도식화한 것이란다. 이는 IT기업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유지하되 협력을 위한 소통 방법을 기술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체계다.

실제로 직원들은 "한눈에 목적과 내용을 판단할 수 있고,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박지환 대표도 "입사 후 가장 보람된 것이 이 체계를 배운 것이라는 직원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라고 했다.

씽크포비엘이 집대성한 수많은 지식체계 가운데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T16N' 프로세스다.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총망라한 지식체계다. 박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외 진출에 실패하는 이유를 조사하다가, 2년간 현지 시장 조사 및 정보 취합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낸 매뉴얼"이라고 소개했다.

"공학적 완성도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인구 5000만 명 시장에서 제대로 된 부가가치를 얻기는 힘들어요. 결국 답은 해외 시장에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진출이 쉬운 게 아니에요. 단순히 언어 번역이나 화폐, 시간, 날짜 표기 같은 로케일(Locale) 전환이 끝이 아니에요. 해당 국가의 정황, 법규, 인증 등 모든 것을 반영한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업에 주어지는 정보란 게 너무 빈약합니다. 그래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총망라한 'T16N(Think formalizatioN)'이라는 현지화 전략 맵을 연구해 세상에 공개했어요. 중동부터 유럽, 동남아까지 각 지역 맞춤형으로 제작했습니다. 그 중 일부 내용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책으로 편찬하기도 했는데 공개되자마자 '어떻게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었느냐?'는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가장 진입이 어렵다는 중동 현지화가 호평을 받았는데요. 현지 글자체계에 맞춰 좌우 방향이 바뀌는 가이드는 국내에서 우리 외에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씽크포비엘이 지금까지 컨설팅한 기업과 기관은 300개가 넘는다. SW 관련 기관과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다.

박 대표는 "자랑스러운 성과도 있고 부끄러운 실패도 있었다"며 "회사만의 전문성을 믿고 전국 각지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명감으로 수행해 온 젊은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IT전문가를 꿈꾸며 입사한, 패기 넘치는 직원들이 훌륭한 국가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아울러 "우리 또한 중국과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국내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씽크포비엘 임직원. 2021.05.27 nn0416@newspim.com

씽크포비엘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Pig-T', 'Cow-T', 'Milk-T' 등 AI로 가축을 관리하는 '씽크팜(스마트팜)' 서비스를 일부 개발 또는 개발 진행 중이다. 일부는 국내 지자체와, 그리고 베트남 국가농업기관과 협력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 대표는 AI 사업이 당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도 철저히 준비하고, 정부도 미래를 빠르게 예측하면서 관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후부터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최대한 공학적으로 접근해 왔고 이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평한 기회, 공정한 평가, 정당한 보상'이라는 조직 문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지금 결실을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구축해온 이러한 기업 운영 프로그램을 많은 분에게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씽크포비엘은 '지식과 경험은 독점하지 않고 공유할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는 컨설턴트의 소명을 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를 통해 성공적인 산업 디지털화에 민간의 입장에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정부도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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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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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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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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