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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위덕대 총학생회, 광주 민주묘역 찾아 '5.18망언' 교수 대신 사과


  •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22:29
  •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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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광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의 위덕대학교 총학생회가 '5·18 은 시민 폭동'이라고 망언을 한 박훈탁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대신해 5.18 민주열사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민주열사 묘지를 참배했다.

위덕대 총학생회 '파랑'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 전날인 17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열사묘지를 참배했다.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총학생회 '파랑' 소속 학생들이 1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해 위덕대 박훈탁 교수의 '5·18 망언'을 대신 사죄하고 있다.[사진=위덕대총학생회] 2021.05.18 nulcheon@newspim.com

이어 이날 오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인 김길자씨를 만나 박 교수의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씨는 민주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다.

이들 총학생회 학생들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과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등을 방문해 41년 전 당시 5.18민주화운동의 상흔을 가슴에 새겼다.

이다영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총학생회가 조금이라도 상처에 공감하기위해 이번 '진정한 사과와 화해의 순례길' 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훈탁 위덕대 교수는 지난달 초 '사회적 이슈와 인권'의 비대면 강의를 통해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의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위덕대 학생들은 지난달 16일 피켓시위를 열고 "박 교수를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박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5.18기념재단과 오월 단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반민주적인 5.18민주화운동 폄훼, 왜곡 강의"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위덕대는 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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