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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막은 박민지 '뚝심'... KLPGA 첫 2승하기까지 (종합)

기사입력 : 2021년05월16일 16:32

최종수정 : 2021년05월16일 17:11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빗속 혈투의 최종 승자는 박민지였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 6554야드)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안나린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3주만에 트로피 수집에 성공, 가장 빨리 시즌 2승을 이룬 선수가 됐다. [사진= KLPGA]
안나린은 교생 실습후 복귀한 2번째 대회에서 2위를 했다. [사진= KLPGA]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타를 줄인 박민지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첫 우승후 3주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4월25일 경남 김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승을 한 뒤 2승에 성공, 첫 다승자가 됐다. KLPGA 통산6승째다.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보탠 그는 상금랭킹 1위(2억8604만원)에도 올라섰다.

이 대회는 대회명 그대로 스폰서 대회다. 전날 "우승하겠다"란 약속을 굵은 빗방울을 맞으며 지켜냈다. 간결하고 절제된 스윙으로 3라운드 54홀 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5년차인 박민지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첫 2승을 이뤘다.

선수들은 좀처럼 '이 대회서 우승하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의외의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민지는 달랐다.

비가 오락가락 내렸다.
2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를 한 박민지는 "대회 첫날은 스폰서 대회라 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공을 치다 보니까 사방을 둘러봐도 너무 익숙한 로고(NH투자증권)가 곳곳에 보였다. 친숙하고 익숙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쳤다. 스폰서 대회서 우승하겠다"라고 했다.

박민지는 절치부심했다.

첫 우승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의 컷탈락은 보약이 됐다. 박민지는 이를 '거만했었다'고 표현하는 등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곤 대회를 위해 20여차례 플레이한 이 곳 지형의 특징을 분석했다. 대회 코스가 적힌 야디지북을 철저히 익혔다.

박민지는 "수원CC는 약간 오래전 만들어진 골프장의 공통점처럼 크게 치면 굉장히 위험한 골프장이다. 그래서 실수를 해도 무조건 핀보다 짧게 쳐야 되고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걸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2017년 첫 우승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올 시즌 첫 우승한 넥센 대회 모두, 스윙이 다 크면 안 되는 그런 골프장이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종일 박민지, 안나린, 이다연은 초반부터 공동선두 그룹에 포진, 치열한 선두다툼을 했다.

초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박민지는 파3 5번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했다. 안나린 역시 이홀에서 1타를 줄였지만 30cm가량의 파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와 이다연과 공동2위가 됐다.

첫승을 장하나와 연장혈투속에 거둔 박민지는 단단했다. 비가 잦아든 후반 들어선 정확한 스윙이 돋보였다.

11번(파5)홀에서 안나린의 볼이 홀컵 바로 앞에 멈춘 것을 먼저 지켜본 박민지는 다시 1타를 줄여 1타차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파3 13번홀에선 정확한 아이언 티샷으로 홀컵 부근에 볼을 뚝 떨어트렸다. 82cm를 남겨논 박민지는 1타를 줄여 2타차 단독선두가 됐다. 안나린이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격차를 1타차로 좁혔다. 이후 5개홀에서 박민지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유지, 환하게 웃었다.

또 한가지.
한국 잔디인 중지를 심은 그린에서 박민지는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경남 김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의 그린도 중지였고 수원컨트리클럽의 잔디도 중지다.

박민지 역시 "한국 잔디 그린에서 자신있다. 시즌 첫승한 대회도 잔디 종류가 중지였다. 서양잔디인 벤트그라스 보다는 익숙하고 편하다"라고 했다.

접전을 펼친 안나린은 교생실습후 치른 2번째 대회서 준우승, 다음 우승에 대비했다. 지난해에만 시즌2승을 획득한 안나린은 이날 정확한 라이와 과감한 공략을 했다. 하지만 번번히 홀컵을 비켜갔다.

2주전 전남 영암대회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장하나는 6언더파로 배소현, 박소연, 이슬기2 등과 함께 공동10위(6언더파)를 했다.

개막전 준우승등 2연속 2위 등을 한 장하나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모든 대회가 다 과정이다. 골프는 잘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2주전 영암 대회에서 기권, 1주를 쉰뒤 이 대회에 임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단독3위엔 이다연, 공동4위엔 시즌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와 함께 안지현, 박지영 등이 자리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안지현은 이날 가장 많은 5언더파를 써냈다.

5년만에 통산 9승에 도전한 이정민은 7위(9언더파), 2주전 전남 영암대회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장하나는 6언더파로 배소현, 박소연, 이슬기2 등과 함께 공동10위(6언더파)를 했다.

직전 대회인 교촌오픈에서 우승한 곽보미는 최종5언더파로 공동14위를 했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은 2오버파를 해 최종 4언더파로 공동20위, 배경은은 이븐파를 해 공동34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로 가까스로 턱걸이 컷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5오버파를 기록, 공동63위(4오버파)에 그쳤다.

비가 오는 가운데 대회를 치른 선수들. [사진= KL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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