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IBK투자증권이 SK텔레콤의 하반기 예고된 사업 및 지배구조 변화가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로고=SK텔레콤]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유선사업은 미디어가 주력으로 CATV 인수로 869만 명 유료방송가입자를 확보하고, 이 중 578만 명의 IPTV는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를 개국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4조7810억 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38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비용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5G와 IoT 가입자 증가는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무선사업 외 보안, 커머스 등 서비스 분야도 성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을 완료한 보안사업은 클라우드, 홈 세이프티 앤 케어, 무인화, 융합 보안을 중심으로 신규서비스를 출시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며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커머스는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성을 만회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업종 특성상 뚜렷한 경쟁력과 차별화가 어려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출시되는 구독서비스는 인적분할 후 성장동력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 T멤버십을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구독서비스는 AI를 기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인적분할 계획 발표 이후 실시된 2조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으로 목표가는 상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의 변화는 자사주를 소각하게 만들고, 이는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되니 변화의 시도가 가져다 준 반가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며 "자사주 소각으로 줄어든 주식 수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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