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전교조 특별채용 적법했다는 조희연…의혹 해소는 '글쎄'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16:36

최종수정 : 2021년04월29일 16:36

논란의 핵심 '특정인 채용 위한 절차였는지' 궁금증 해소 안돼
문용린 전 교육감 시절 '특별채용' 논란엔 사과
실정법 위반 교사 채용 적절성 논란도 여전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의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적법하게 채용절차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인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였는지' '특별채용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압박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재심의 과정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과 이민종 감사관, 인사 관련 담당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조 교육감은 말을 아꼈고 그를 대신해 이 감사관이 이번 특별채용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29일 공개된 '2018년 중등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처리 지침' 관련 문건/제공=서울시교육청 wideopen@newspim.com

우선 이 감사관은 해직교사 특별채용이 보수 성향의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앞서 해명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감사관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했어야 했는데, 문 전 교육감이 특별채용을 한 것처럼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특별채용은 성향이 다른 문 전 교육감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선 특별채용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결정됐지만, 교육부가 취소하자 법정 다툼을 거쳐 문 전 교육감 시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서울시교육청 측은 서울시의회로부터 교육양극화 및 특권교육 폐지,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 교사들에 대한 특별채용 요청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복직된 전교조 교사들이 '어떤 공공의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 감사관은 "개별 교사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사학비리 고발, 민주화 운동 등으로 인정받은 교사도 있다"며 "(특별채용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평가하고, 이에 따라 순위를 메겨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전교조 서울지부와 정책협의회 실무협의를 거쳐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정책합의문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 서울지부가 특정인 선발 결정에 합의했고, 심사위원들에게 특정인의 선발을 위한 절차라는 점을 노출했다면 '형식상 공개채용'에 불과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이 감사관은 "정책 협의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상대측 요구를 합의문에 반영한다"며 "합의문에는 특정인의 이름은 없었고, 교육의 민주화와 정치적 기본권 관련 해직교사 채용에 관한 내용만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블라인드 면접도 사실상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가 기준 자체가 편향적이라면 사실상 특정인만 채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지원자들의 특별채용 신청서,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등 개인정보를 모두 익명 처리해 심사하도록 했기 때문에 지원자가 특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실정법 위반을 이유로 해직된 교사가 복직된 사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채용된 해직 교사 5명 중 4명은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선거자금 모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고, 다른 1명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려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특채 기준이 적합성에 대해 이 감사관은 "실정법 위반으로 교직을 떠난 점은 확인했지만, 전후 사정에 대한 점들을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며 "심사위원회에서 공적을 따져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