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미래차와 3대 미래 혁신 동력으로 육성…지원금 전년比 64% ↑
R&D 지원에 6451억원 투입…코로나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지원
"코로나 치료제·백신, 국내 개발 끝까지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신약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해외진출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지원 금액은 지난해 예산 4699억원에서 64%를 늘린 7718억원이다.
보건복지부는 제5기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올해 제약·바이오산업 지원에 7718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0. 12.28 tommy8768@newspim.com |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양성 ▲수출지원 ▲기반조성·제도개선 등이다.
R&D 지원에는 6451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신약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전문인력양성에는 891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신약개발과 생산효율성 제고를 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한국형 NIBRT) 임상시험,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지원에는 61억원을 투입해 인·허가 등 해외 진출 컨설팅, 한국 제약산업 홍보, 해외거점 구축지원을 통한 수출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기반조성과 제도개선에는 315억원을 배정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을 개편하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연장 계획안, 일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위 승계 및 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3년의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이 만료되는 31개 기업에 대해 6월 전까지 인증연장 심사와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증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 개발 끝까지 지원"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 지원전략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기존 정부의 기조대로 끝까지 지원하는 동시에 개발과 구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시작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추진하는 범부처 R&D 지원사업이다. 유효·선도물질 발굴부터 후보물질 개발, 비임상 및 임상 2상, 사업화까지 전(全) 주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최근 산업 변화를 반영해 단일 인증유형을 벤처형(Start-up)과 일반형(Scale-up)으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지원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끌 BIG3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민관이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큰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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