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선거 완승 국민의힘, 윤석열·안철수 업고 정권 탈환 도전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7:47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7:47

국민의힘, 전국 선거 4연패...또 패배했으면 해체 수순
민심, '정권 심판론' 힘 실어줘...여당 쇄신 갈등 불가피
주자 없던 국민의힘, 윤석열·안철수 포용 가능성 거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 전초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적 의미가 컸던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차지하면서 야권은 차기 정권 탈환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야권은 그동안 4차례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차기 주자들의 경쟁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 등 다양한 대선주자를 보유한 반면 국민의힘은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7 재⋅보궐선거일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7 yooksa@newspim.com

더욱이 야권은 21대 국회에서 180석 범여권에 밀려 입법 투쟁에서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제시할 정도로 야권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사 직원들의 투기,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임대차 3법 이전 임대료 대폭 인상 등 여권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그야말로 급변했다.

민주당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셀프 특혜 의혹,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씨티 의혹 등 검증에 열을 올렸지만, 민심의 변화는 없었다. 4·7 재보선에서는 서울·부산 등 1·2 도시에서의 민심이 '정권 심판'임이 확인된 것이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mironj19@newspim.com

'쇄신' 필요성 민주당, 이재명계 vs 친문 주류 갈등 번질수도
    정계개편 주도권 쥔 국민의힘, 상처 입은 민주당…대선서 진검 승부 

국민의힘은 4·7 재보선 까지 패배할 경우 당의 존재 이유를 상실할 가능성이 컸다.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4번 패배한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이 주된 이슈로 떠오른 이번 재보선에서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불임 정당으로 평가돼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초 약세로 강성 이미지인 나경원 전 의원에 비해 약세로 평가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당 후보로 선출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이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본 선거도 승리로 이끌었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합리적 이미지인 박형준 전 의원을 선출해 시종일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범야권 후보들과의 경선에 이어 민주당 후보와의 본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향후 대선을 겨냥한 범야권 정계개편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여전히 자당 소속의 대선주자들은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지만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외부의 주목할 만한 주자들과의 연합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야권 정계개편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주목할 만한 대선 주자들의 경선구도를 완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재보선 패배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상처 입어 이재명 경기지사 독주 체제가 만들어진 여권에 비해 오히려 흥행 면에서 나은 구도다.

더욱이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 여권에서 쇄신의 주체와 방법을 놓고 주류인 친문과 이재명 지사 등을 비롯한 비주류 간 갈등이 불거지면 차기 대선이 분열된 여권과 통합된 야권의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민주당의 주류인 친문과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계 간의 분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권이 심각한 분열에 빠지면 지난 17대 대선 과정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선출됐어도 일부 세력이 지원하지 않았던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은 정권 심판이었다. 이의 해석과 해법을 놓고 대선을 향해 가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리멸렬했던 야권은 4·7 재보선 승리로 5년 만에 정권 탈환의 기점을 확보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