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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10년간 꿈쩍 않던 주가를 들어올렸다…KT 구현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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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KT 공채로 시작…KT의 흥망성쇄 지켜본 정통 KT맨
미디어 플랫폼 사업 승부수..넷플릭스·디즈니와 어깨싸움
"손실 나도 버틴다"..그의 뚝심에 KT 주가도 꿈틀대기 시작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의 목표는 분명하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포화상태의 통신 비즈니스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변화하는 디지털 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KT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신성장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덩치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가 없다면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구 대표가 KT의 리스트럭처링을 무난하게 추진하는 것은 그가 KT 내부 출신이란 신뢰 덕분이다. 그 동안 침묵하던 자본시장도 그의 행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라이벌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25일 주총에서 "전세계 통신주들이 다 언더퍼폼인 상황에서 구현모 KT 사장과 KT가 잘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며 이례적으로 경쟁사의 주가를 언급, 눈길을 끌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한다"며,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2021.03.23 dlsgur9757@newspim.com

◆ 87년 KT 공채로 시작…KT의 흥망성쇄 지켜본 정통 KT맨

"GS와 KT 간 협력 시너지를 통해 코로나 시대 물류분야의 디지털 혁신 모델을 창출할 것이며, 이것이 KT가 추구하는 디지털플랫폼 기업(Digico)의 사례이다."

지난해 11월 17일 구 대표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를 만나 한 말이다.

하루 뒤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만나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다채로운 DX 솔루션을 개발해 '언택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 대표가 굵직한 파트너사들과의 만남에서 디지털 혁신의 동반자이자 지원군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2019년말 KT의 CEO 공모를 통해 전·현직 KT 임원 및 외부 인사들과 경쟁을 펼친 끝에 이사회의 선택을 받은 구 대표는 이석채·황창규 등 외부 출신 전직 CEO들과 달리 35년간 KT에만 몸담은 정통 KT맨이다.

1962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62년생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 다만 출생신고를 2년 늦게 해 주민등록등본의 출생년도는 1964년이다.

서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KT 경제경영연구원으로 시작 2007년 KT 전략CFT그룹 전략1담당 상무 대우로 임원에 오른 후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 KT T&C부문 T&C 운영총괄 전무, KT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및 사장 등을 거쳤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오른쪽 앞 줄 세 번째) KT 대표, 정기선(오른쪽 앞 줄 네 번째)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KT] 2020.11.19 nanana@newspim.com

그는 2019년 'AI 컴퍼니'에 이어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탈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역량 강화가 놓여 있다. KT 내부에서는 ABC라고 부른다.

올해는 강화된 ABC 사업 역량과 함께 B2B·미디어·금융·커머스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꼽으며 '디지코'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구 대표의 구상이다.

주요시장은 B2B(기업간 거래)다.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도입해 기업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골자다.

KT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제조업 디지털 혁신 역량을 확보했다. 5G 기반 지능형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총 42건의 5G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을 수주했다.

또 현대건설기계와는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을 공동개발했다.

KT는 또 매드포갈릭 봉은사점에 AI 서빙로봇을 선보여 시범 운영 중이다. AI 서빙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3차원(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구 대표는 "KT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룹 전반의 구조개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KT는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비즈니스 업체 KT엠하우스를 합병했다.

올해 1월에는 KT파워텔 지분 44.85%를 아이디스에 매각했다. 400억원대의 거래다. KT는 부인했지만 KT롤스터의 매각설이 나온 것도 이런 연유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B2B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사업전략과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는 'AI/DX 데이'를 개최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AI/DX 데이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 [사진=KT] 2020.11.11 nanana@newspim.com

◆ "손실 나도 버틴다"..그의 뚝심에 KT 시총이 꿈틀댄다

20년 전 시총 2위까지 올라갔던 KT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전문기업'에서 '2위 통신사업자'로 내려앉았다. 시총 순위는 40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 직원의 30% 가량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KT는 직원수를 2만2000명 수준까지 줄였지만 시총은 움직일 줄을 몰랐다. 주가는 작년 한 때 2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의 디지털 플랫폼 비전에 금융시장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올해 2월부터다.

특히 구 대표가 가장 자신감 있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투자자들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KT는 오는 2023년까지 최소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1000개 이상의 원천 지식재산권(IP)과 100여 개의 드라마 IP를 확보할 계획이다. IPTV 플랫폼을 넘어 제작·유통까지 역량을 확장,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KT의 지난 10년간 주가 추이 2021.03.26 sunup@newspim.com

그 일환으로 KT는 지난 1월 그룹 내 그룹 내 콘텐츠 의사결정 총괄 역할을 하게 될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 주도한다.

LTE 시절,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미를 본 것은 KT와 같은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유튜브나 넷플릭스, 페이스북 같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라는 평가가 있다.

구 대표가 미디어 플랫폼 업체을 추구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염두에 둔 것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와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는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은 KT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가 KT 기업가치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이익을 낼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3~4년 내 수익을 내고 IPO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및 재무 부담이 존재하나, 변화를 추구하기만을 바래왔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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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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