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오세훈, 공식 선거운동 첫날...당 점퍼 벗고 방역복 입었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03:01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15:06

코로나19 엄중 상황 고려...대규모 유세 대신 방역 활동
군자 차량 기지 찾아..."서울 다시 뛰는 계기 될 선거"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드레스코드로 하얀색 방역복을 택했다.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통상 당을 상징하는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다. 정치인에게 옷은 대중을 향한 연설과도 같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를 방문해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pim.com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25일 오전 0시 하얀색 목폴라티에 활동성 높은 검정 캐쥬얼 자켓과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첫 선거 일정으로 성동구 서울 메트로 군자 차량 기지를 찾은 오 후보는 직접 방역복을 입고 열차 안팎을 소독했다. 

코로나19로 엄중한 사회 상황을 반영해 자정 일정 진행 여부도 고민했던 오 후보는 코로나 방역을 서울 최대 현안이라고 판단, 대규모 유세 대신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일정은 조용히 진행됐다. 현장엔 통상 대동하는 캠프 인사들이나 지지자 없이 기지 직원들과 취재진을 포함한 20여명만이 소규모로 운집해있었다.

차분한 분위기로 현장에 도착한 오 후보는 방역 작업에 앞서 군자차량사업소 관계자들에게 기지 일반 현황을 소개 받으면서도 시종일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 했다.

정치인들이 방문할 때마다 관례처럼 진행되는 사업소 설명을 듣던 오 후보는 "이건 아닌 것 같다"며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현장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새벽 서울 성북구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동차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pim.com

10분으로 예정됐던 관계자 설명을 2분으로 단축하고 방역 작업에 나선 오 후보는 안전장비와 방역복을 갖춰 입고 약 20분 동안 열차 손잡이와 좌석을 구석구석 닦아 댔다.

오 후보는 이따금씩 사진을 찍는 취재진들에게 엉덩이를 내보이기도 했다. 방역 작업에 열중한 나머지 취재진의 카메라에 후보의 뒷모습이 줄곧 잡힌 것이다. 

'얼굴을 좀 보이고 방역 작업에 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오 후보는 "그냥 하자"며 소독용 헝겊을 든 손을 바삐 움직였다.

오 후보는 작업 틈틈이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하면 1량에 얼마나 걸리나", "몇 시간 작업하나", "너무 애 쓰신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오 후보는 "밤에 잠도 못 주무시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 몇 시냐"고 물었고, '새벽 4시'라는 관계자의 답에 "이런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열차가) 굉장히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밤에 노고 하시는 분들을 잘 잊고 산다"며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데 늘 실감을 못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역 작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는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는 시민분들 모시기 위해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곳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심장 서울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될 선거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차량기지의 상징적 각오를 담기 위해 방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는 "3~4량 정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온다"며 "이분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했다. 저 오세훈 열심히 뛰어서 다시 뛰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 묵묵하게 뚜벅뚜벅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