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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국채금리 상승 충격,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A주 투자·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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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국내 통화정책에 더욱 민감
단기적 변동성 확대, 장기적 영향 미미
국채 금리 상승 수혜주 '은행·에너지'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후 3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자들도 미국 국채 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변동이 중국과 홍콩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판단에 기초해 향후 A주와 홍콩 주식 투자 전략을 세우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호재가 될 수 있는 종목 선별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정책과 유동성 변화에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 중국·홍콩증시, 美 국채 금리 보다 국내 유동성에 민감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해 1월 초 1%를 돌파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오는 16~17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1.6%대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6% 선을 웃돌았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국채 금리가 최대 2%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나, 중국증시에 대한 영향은 다른 신흥국가들에 비해 미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중국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으나, 증시 흐름 자체를 바꿀 정도의 장기적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중국증시가 미국 금리가 아닌, 중국 국내 통화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 △미중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합리적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 △위안화 가치 상승·통화정책의 안정화 기조 지속 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을 상쇄해줄 완충요인이 충분하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기된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증시는 다른 신흥국 시장과 비교해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환경에 덜 민감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A주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보다 국내 통화정책에 따른 시중 유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중국 증시 美 국채 금리 변동성 '방어' 기제 충분 

미국 국채 금리의 중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장단기 투자 전략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중국 A주와 홍콩 증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충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칭화(清華)대학 우다커우(五道口) 금융학원 텐쉬안(田軒) 부원장은 최근 A주 시장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하락세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중 장기 국채 금리 간에는 비교적 강한 연동 관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적 상승세와 이에 따른 일련의 스필오버효과(Spillover Effect, 파급효과)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세에도 한계가 있고 중국 국내 자산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비교적 큰 투자매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례로 역대 A주 주가 흐름을 살펴볼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기간 A주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은 유지됐다는 것이 톈 부원장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의 국채 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중국 시장에 줄 수 있는 변동성 충격은 일정부분 흡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양국의 국채 금리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 안에 머물러 있는 만큼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유연하고 합리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하며 급진적인 긴축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당국의 금융정책이 중국 채권시장에 가져올 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론됐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현재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며 국제무역 시장에서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의 사용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위안화 가치는 더욱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 또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파급력을 덜어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美국채 금리 상승을 투자 기회로, '은행·에너지株' 주목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중국과 홍콩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인 만큼 지나친 우려보다는 이를 통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탐색하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 국채 금리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대 수혜 섹터는 은행과 에너지 분야다.

구체적인 종목 탐색에 앞서 미국 국채 금리와 주식시장의 변동 추이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통상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과학기술주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유동성 장세에서 과학기술주에 쉽게 거품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섹터별 주가 변동에 세 가지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국채 금리 상승과 과학기술주 하락 현상은 20년 전의 닷컴버블 시기보다 약해졌다.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시기 금융·에너지 섹터 종목 주가의 동반 상승하는 반면 부동산·공공사업 섹터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중심 통합 주가지수인 '후선300지수(滬深300,CSI300)' 구성 종목 중 에너지와 자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때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연출했다. 반면 부동산, 의료보건, IT, 소비품은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그 중 10년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을 당시 CSI300지수 중 에너지와 금융 섹터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중타이증권(中泰證券)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대표 종목인 은행주는 현재 A주에서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A주 시장에서 은행주의 주가수익률(PER) 평균치는 8배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화샤은행(華夏銀行 600015.SH)과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H, 3328.HK)의 12개월 선행 PER은 5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중국은행(601988.SH, 3988.HK), 장가항농촌상업은행(002839.SZ), 중신은행(601998.SH, 0998.HK), 민생은행(600016.SH, 1988.HK), 북경은행(601169.SH), 하문은행(601187.SH), 광대은행(601818.SH, 6818.HK), 교통은행, 청도은행(002948.SZ, 3866.HK), 농업은행(601288.SH, 1288.HK) 등 10개 은행주는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30%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 3대 요인 하의 美국채 금리 전망…최대 2%대 상승

중국 국내외 전문기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올해 미국 국채 금리는 최대 2%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민생증권(民生證券)은 보고서를 통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분기 전까지 소폭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3분기 말과 4분기 초에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1.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 연말 전까지 1.7%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독일 도이치뱅크는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더욱 높게 판단하고, 향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2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생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 △실질금리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등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제시한 미국 국채 금리를 주도하는 3대 요인을 기준으로 한 분석을 진행, 미국 국채 장기금리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보고서는 지난 10일 미국 의회에서 확정된 1조9000억 달러(GDP 대비 9.1%) 규모의 추가 부양안과 유가 상승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재료로 작용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향후 2개월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실질금리 인상을 유도하고, 투자자들은 장기채권 투자에 대한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면서 금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가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과거 유가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살펴보면, 유가가 상승할 때 10년물 국채 금리 또한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유가는 지난 2020년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2020년 3월 이래 약 1년간 100%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은 미국 국채금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질금리는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은 실질 GDP 증가율과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의 개선을 유도하고, 이는 실질금리 및 국채 금리 상승 흐름으로 이어진다.

미국 당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안이 미국 소비 확대 및 미국 서비스 업계 경기회복을 유도하고, 오는 2분기 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미국 산업생산지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실질 GDP 증가율의 상승과 함께 실질금리의 인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상승세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도 예상된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채권 보유자에게 해당 만기까지 금리 불확실성에 대해 추가로 지불하는 가치를 뜻한다. 장기 채권에 투자할수록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금리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붙여 지급하는 것이다.

2분기 이후 실질 GDP 증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연준이 가장 빠르면 4분기 초에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전환하면서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유발하는 시장 충격) 우려가 확대, 기간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는 국채 금리의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리스크를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험 회피를 자극한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경우, 이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공급수요 측면에서 미국 채권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에도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하게 된다.

보고서는 향후 1~2개월 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를 유도하는 요인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기간 프리미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분기 이후부터는 실질금리의 상승세가 미국 국채 금리의 추이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이후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게 될 경우 실질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이 미국 국채 금리의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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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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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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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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