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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美 은행에 있는 미집행 방위비만 9000억원…분담금 왜 점점 오르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14일 08:31

최종수정 : 2021년03월14일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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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액 678억 포함…매년 불용‧이월액 누적
"있는 돈 먼저 쓰자고 했어야" vs "동맹 복원 상징성이 더 크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양국이 최근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을 타결했다. 양국은 올해 분담금으로 전년 대비 13.9% 인상된 약 1조 1833억원을 정했고, 유효기간은 6년으로 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방위비 인상률은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약 6%)에 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방위비 '불용액'에 관심이 모아진다. 불용액이란 사용하지 않고 남은 돈인데, 이 방위비 불용액이 현 시점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이월된 금액까지 합해 미국 은행에 예치된 금액만 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방위비 협상에서 정한 분담금 규모와 향후 인상률이 적정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왼쪽)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나 웰튼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1.3.7. [사진=외교부]

◆ 매년 불용액 수백억원씩 발생하는데 인상률도 가팔라…정욱식 "30년 만 최악의 협상"

지난해 10월 국방부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9차 SMA 기간인 2014년부터 2018년, 제10차 SMA 기간인 2019년 동안 발생한 방위비 불용액은 총 678억 8000만원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약 145억원의 불용액이 발생했고, 2018년에는 204억원, 2019년에는 79억원이었다.

여기에 이월된 금액까지 합하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 은행에 예치된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약 9700억원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21.03.10 suyoung0710@newspim.com

지난 2019년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제1차-제10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의 주요내용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은 제9차 SMA부터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지원분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협정에 명시했다.

그러나 매년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미집행 불용액이 발생하고, 누적되고 있다. 매번 방위비 협상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방위비 분담금과 인상률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앞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써야 할 곳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평택 기지 이전도 완료됐고, 미국이 추진 중인 해외 주둔미군 배치 유동성 강화 전략을 고려하면 주한미군 규모도 앞으로 감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분담금 규모는 매년 늘고 있고, 분담금 인상폭도 가파르다. 불용액 포함 미집행 방위비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알지도 못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악의 굴욕적 방위비분담협정 타결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1 dlsgur9757@newspim.com

이에 대해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11일 CBS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30년 만에 최악(의 방위비 협상 결과)"라고 혹평을 내놨다.

정 대표는 "지금 확인된 바에 따르면 현금으로만 9700억이 미국 은행에 예치돼 있다"며 "못 쓴 돈이면 다시 국고로 반환을 해야 될 텐데, 그게 한미관계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미국에 '지금까지 준 돈도 못 써서 남아 있으니 인상률은 이걸 감안해서 있는 돈 먼저 쓰고 나중에 모자라면 채워 넣는 방식으로 가자'고 했어야 하는데…(그렇게 못 했다)"고 비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도 "국민 세금으로 협상을 하는 것인데 책임감을 갖고 귀하게 생각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첫해 인상률이 높다면 연간 인상률이라도 낮췄어야 한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 때를 생각한다고 해도,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정훈 "동맹 복원 상징성이 더 크다"‧송영길 "한미동맹 주요 현안 조기 해결 의미 있어"

반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미동맹 강화 및 안정성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하면서 일방적으로 동맹을 압박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동맹국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과 북한 문제 등으로 긴밀히 얽혀 있는 한국으로서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협상을 했다고 본다"며 "동맹 복원 측면에서 신속하게 협상을 타결했으니 그게 더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담금 50% 인상 요구가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한미동맹에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사실상 일방적으로 양보하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조급하지 않게 원칙 있게 협상에 임하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 46일 만에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을 조기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올해 인상분이 13.9%인 것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우리 정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이미 했던 만큼, 더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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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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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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