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 성폭력·스토킹에도 노출"

기사입력 : 2021년03월08일 12:36

최종수정 : 2021년03월08일 12:36

한국여성의전화, 초기상담 1143건 분석해 공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들이 성폭력이나 스토킹 등 또 다른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실시한 총 3만9363건의 상담 중 초기상담 1143건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상담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폭력 41.6%, 데이트폭력 15.9%, 스토킹 11% 등으로 조사됐다. 10.7%를 차지한 기타 유형으로는 가족 문제, 이혼, 부부갈등, 중독, 성적 지향 관련 상담 등이 있었다.

특히 가정폭력 상담 475건 중 성폭력을 함께 경험한 사례는 16%, 스토킹을 함께 경험한 사례는 6.3%로 집계됐다. 피해자가 경험한 폭력은 하나의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다층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국여성의전화는 평가했다.

가정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정서적 폭력이 6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신체적 폭력 53.7%, 경제적 폭력 22.7%, 성적 폭력 20.6% 등이었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한 가지 폭력 유형만 겪는 경우는 0.6%에 그쳤다.

[사진=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배우자인 경우가 58.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모가 19.4%, 형제자매가 6.1%로 각각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2차 피해를 경험한 경우도 16%나 됐다. 2차 피해를 경험한 사례 76건 중 47.4%는 가족이나 주변인으로부터 입은 피해였다. "이혼해 봤자 좋을 게 없다", "왜 이제 와서 그러냐", "네 남편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니 참고 살아라", "가족이 힘들어지면 너도 힘들지 않겠냐"는 등의 발언으로 가정폭력을 은폐·외면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전체 상담 중 가정폭력 상담 비중을 봤을 때, 1월 가정폭력 상담 비율이 전체 26%였다가 코로나19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월부터 40%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의 주를 이뤘던 재택근무, 도서관·카페·체육시설 등 시설이용 제한 명령, 대면활동 중단이 시행되는 동안 과연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집은 안전한 공간이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폭력처벌법의 목적조항 개정,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가해자 처벌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반의사불벌' 조항 전면 삭제, 체포의무제 도입 등을 포함한 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