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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잿더미로 변해버린 내장사 대웅전...스님·신도들 망연자실

기사입력 : 2021년03월06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03월06일 16:39

[정읍=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정읍시 내장산에 위치한 내장사 경내는 6일 침묵만이 흐른채 간혹 눈에 띈 스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내장사 대웅전은 전날 오후 6시 37분께 이 절의 승려인 A(53) 씨의 방화로 불이 나 오후 9시 10분께 불이 진화됐지만 거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불에 탄 기둥 몇개만이 이 자리가 대웅전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내장사=뉴스핌] 홍재희 기자 = 6일 내장사는 불타고 남은 기둥 몇개만 남아 대웅전 자리임을 짐작케 했다.2021.03.06 obliviate@newspim.com

전날 화재는 한식 일반목구조에 기와지붕으로 만들어진 대웅전 165㎡가 완전히 태웠다. 대웅전 164㎡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7억8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대웅전에는 문화재가 없어 화를 면했다. 내장사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조선동종, 전라북도 기념물인 내장사지, 천연기념물인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이 있다.

불행중 다행으로 천년 고찰인 법당과 요사채 등 다른 건물들은 지켜졌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내장사=뉴스핌] 홍재희 기자 = 불타고 남은 목재를 쌓아 놓은 대웅전 모습.2021.03.06 obliviate@newspim.com

1095년(고려 숙종3년) 행안선사가 당우와 전각을 중수했다. 1566년(조선 명종 22년) 희묵 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중수했다. 이때 내장사로 명명됐다.

1592년(선조 25년)에는 임진왜란으로 전소됐으나 1639년(인조 17년) 부용이 재건했다. 그 뒤 1779년(정조 3년) 영운이 대웅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했다.

1938년 매곡이 대웅전을 중수하고 명부전을 신축했다. 그 뒤 6.25때 소실됐다가 중건됐다.

[내장사=뉴스핌] 홍재희 기자 = 불타버린 대웅전에 스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스님과 신도들이 경내들 둘러보고 있다. 2021.03.06 obliviate@newspim.com

또다시 수난은 계속됐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 대웅전이 전소됐다. 2015년 7월 복원된 대웅전은 전날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잿더미가 됐다.

내장사 스님들은 승려가 불을 질렀다는 것에 대해 더욱 충격을 받은 듯했다. 기자의 질문에 할말을 잇지 못했다.

대한불교조계종 24교부 본사인 전북 고창군 선운사도 입장문을 통해 "천년 고찰 내장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전소됐다"며 "사찰 내부의 방화여서 국민과 사부대중께 비통한 마음으로 참회 드린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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