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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현실에 안주했다" 권오갑 현대重 회장, 대변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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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올해가 '변곡점'..'친환경·최첨단' 입고 디저털 전환 추진
AI·수소·바이오·로봇 사업 접목..IPO로 신기술 투자자금 확보
대우조선·두산인프라 합병 마무리로 기존사업은 더욱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달 초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올해 처음 신설된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 전문경영인 부문'의 첫 주인공이 된 것. 1978년 28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대한민국의 '샐러리맨 신화'를 대표하는 권 회장은 앞서 헌액된 정주영, 이병철, 구인회 등 주요 기업의 창업주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 경영진들을 모두 유임시키며 권 회장을 다시 한 번 신임했다. 다음달 25일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권 회장 체제로 산적한 과제를 돌파할 예정이다.

27일 현대중공업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주사 전환과 안착에 주력한 권 회장의 올해 임무는 '대전환'이다. 조선·정유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제조회사'인 현대중공업에 '최첨단·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AI·수소·바이오·로봇 사업 접목..'디지털 전환' 추진

권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없었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을 접목시키고 이를 다져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제공=현대중공업]

그 기초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미래위원회에서 다지고 있다. 차기 그룹 총수로 점쳐지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핵심사업은 '인공지능(AI), 수소, 바이오, 로봇' 등이다.

이를 토대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선박에 AI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선박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수소, 암모니아, 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자율운항 선박 사업은 지난해 말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새로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한 투자자금 확보는 권 회장의 몫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을 연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글로벌서비스도 프리IPO를 통해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KKR에 지분 38% 팔면서 모두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모두 로봇, AI, 수소 등 미래 사업 육성에 투입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수리 등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친환경 선박 개조 서비스와 선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선박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프리IPO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조원으로 평가되는 등 앞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로 도장을 찍었다.

로봇 사업은 IT기업들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고정된 로봇이 아닌, 사람처럼 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 나선다. 특히 조선소에 협동로봇이 접목된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앞서 "현대로보틱스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IT를 접목시키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 생산이라는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플랫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현대글로벌서비스도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 경영 강화..기존 사업 규모의 경제도 확대

'친환경·최첨단'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은 ESG 경영의 일환이다. 현대중공업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된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조선업계 최초로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15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자금 역시 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업결합으로 회사 덩치를 키우는 기존 사업 강화 역시 빠질 수 없는 사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조선해양 인수 모두 올 상반기 내 마무리가 목표다. 하지만 외부 변수가 존재한다.

본계약까지 체결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현재 두산중공업과 중국법인의 재무적투자자(FI) 간 매각대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양 측의 협상이 마무리되어야 현대중공업도 후속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EU의 기업결합 승인이 남았다. 세계 1,2위 조선사의 합병인 만큼 독과점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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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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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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