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분석] 코스피 3000선 하회...외인·기관 왜 팔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리 인상 우려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
"글로벌리 위험자산 축소 추세...추가 급락 우려 낮아"
"중국 유동성 회수 우려도 반영...이벤트 시 회복 가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 달여 만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지면서 증시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개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를 감당하기 버거운 모습이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3000선을 돌파해 가파르게 올라온 데 따른 조정의 일부라고 입을 모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약 한 달 만에 3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11포인트, 2.45% 떨어진 2994.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종가 기준)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의 이 같은 약세의 표면적인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4815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6거래일간 2조6700억 원 가량 내다팔았다.

기관은 더 팔았다. 지난 10일 이후 2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보이며 총 4조4896억 원어치 내던졌다. 이후 23일 3387억 원 사들였다가 이날 1325억 원어치 다시 팔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 1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40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유승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쉬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아무래도 위험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만 판다고 볼 순 없고 글로벌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는 과정이라 그 연장선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고 판단했다.

연기금 매도세와 관련해선 "여러 형태로 국민이 맡긴 돈을 운용하는 주체로서 목표수익률을 관리하는 집단"이라며 "주가가 많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기계적으로 조정하고, 떨어지면 또 사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 매도세가) 전략적으로 한국시장 비율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2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내린 2994.98에 마감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이날 코스피가 3000선을 내줬지만, 앞으로 급락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진 않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금리 상승 때문에 조정 구간에 들어가다고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조정 구간을 대비하는 모습 정도이지 이른바 '셀 코리아' 같은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2010년, 2011년 이런 시기, 즉 금융위기 이후에 회복이 되면서 금리도 같이 올랐던 때의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짧게는 한 달 만에 확 빠질 때도 있었다"며 "그런 식의 우려가 지금 시장에 반영되는 거 같은데 (지금 그럴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조정의 경우 중국 영향이 컸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유동성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본적으로는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나 대만 등이 수익률 좋았다. 글로벌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게 통상적이 조정 요인"이라고 봤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이번 주 들어 많이 판 것은 중국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12월 이후 우리나라 외국인 매매 움직임을 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춘절 연휴 끝나면서 인민은행이 역RP 통해 자금을 조금 회수했다. 이에 따라 통화 긴축 우려가 반영되면서 중국 경기 영향 아래 있는 시장들이 좀 더 많이 조정 받고, 그 쪽에서 글로벌 투자자금들이 더 많이 빠져나가는 양상"이라고 했다.

결국,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 정도로, 잠시 쉬어갈 뿐이라는 얘기다.

한준일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은 "코스피가 많이 올라 있으니 자산배분 차원으로 볼 수 있다. 3월 정도 되면 인플레나 금리에 대한 우려가 생길 거라고 얘기해왔는데 그런 것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본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일단 비중을 줄이는 게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라고 했다.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지 않은 편이다. 유 이사는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순 있겠지만, 그 아래로 현저하게 빠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인플레나 금리 상승 우려 등이 기조적, 추세적으로 간다고 보진 않고,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계속 제시하던 바도 있고, 현재로선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 인플레 절대 레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본다. 지금은 워낙 통화를 이완했다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니 그 부분이 조금 줄어드는 것일 뿐, 엄청나게 긴축을 하는 스탠스는 아니다"며 "또 경기 요인은 좋은 상황이다. 좀 더 지나서 이런 센티멘트가 경기 요인으로 치환되고 다른 이벤트가 발생하면 또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