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표류하는 재정준칙…'재정중독' 제동장치가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회 기재위 '재정준칙' 회의적…"허점 많다"
재난지원금·손실보상 줄줄이…"도입 시급"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가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기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형 재정준칙'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이번 2월 국회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고 향후 통과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이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건전성 악화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는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비하는 제도를 선제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국회에서 외면받는 '한국형 재정준칙'…연내 통과 '불투명'

22일 국회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정연호 수석전문위원이 작성한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검토보고서'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보고서에는 한국형 재정준칙에 대한 검토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제출한 한국형 재정준칙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이하, 통합재정수지 -3%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한도는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돼 만약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더라도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축소하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대응력 제고를 위해 오는 2025년 회계연도부터 적용한다.

재정준칙 산식 [자료=기획재정부] 2020.10.05 204mkh@newspim.com

기재위는 정부재정준칙에 대해 ▲유연한 재정지출 제한 ▲산출 산식의 허점 ▲과도한 예외규정 등을 지적했다. 구체적인 재정수입 증대 방안없이 지출제한 규정만 설치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출이 제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재위는 또 "정부 국가채무비율이 60%보다 낮아질 경우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 기준이 완화돼 재정의 확장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며 "통합재정수지 흑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채무비율이 무한정 허용될 수 있다"고 허점을 지적했다.

지난 19일 열린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재정준칙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성이 크지 않은 법안으로 분류돼 앞서 제출된 법안들이 처리된 후 사실상 여름쯤에나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재정준칙의 논의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 고삐 풀린 재정중독…전문가 "제동장치 마련 시급"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정부는 '재정건전화법안'을 제출했지만 20대 국회가 끝날때까지 논의되지 못해 자동폐기된 바 있다. 이번 재정준칙 입법화 또한 무산된다면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을 제동장치가 없게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내주 국회에 제출할 올해 첫 추경안은 15~20조원 규모로 관측되고 있다. 대규모 지출구조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1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2.16 leehs@newspim.com

기재부 또다른 관계자는 "본예산 집행 초기인데다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해외출장비용 같은 명목상 줄이기 쉬운 예산이 없다"며 "대규모 지출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국채발행으로 추경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가채무가 956조원, 국가채무비율이 47.3%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정돼있는 1차 추경과 자영업 손실보상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 국민 위로금' 등이 이어질 경우 국가채무비율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재정준칙 없이 국채발행을 통한 정부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전위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위효과란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이 더 많은 재정투입을 허용하고 위기가 종료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정부지출(조세허용수준)을 용인한다는 내용이다.

박병희 순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학 관점에서 정부규모는 한번 늘어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이는 민간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정준칙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하며 GDP 증가율 등을 재정준칙 기준에 연동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