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종합] '절차적 정당성' 잃은 자사고 폐지…2025년 고교체제 개편 '흔들'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15:48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8:36

배재고·세화고 서울시교육청 상대 1심 재판서 승소
2025년까지 자사고 체제 신입생 모집할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법원이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광역형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배재고등학교와 세화고등학교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교육당국의 일반고 전환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자사고인 해운대고의 재지정 취소 소송에 이어 서울 자사고 재지정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절차적 공정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교육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처분 취소 판결에 대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와 세화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2021.02.18 dlsgur9757@newspim.com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18일 서울 배재고와 세화고가 자사고 지정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앞서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곳(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은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8곳 중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한 배재고와 세화고에 대한 판단이 이날 나왔다.

이번 판결로 경희고 등이 제기한 다른 재판도 학교 측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2월 부산지방법원이 해운대고 측의 손을 들어준 것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지법은 재지정 평가를 앞둔 부산시교육청이 앞선 평가였던 2014년보다 점수를 10점이나 높였고, 감사 등 지적으로 인한 감점을 9점으로 확대해 학교 측이 예측하고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자사고 평가에서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등 지적사례 감점을 최대 12점으로 늘린 반면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 등 자사고가 유리할 수 있는 항목의 배점을 낮췄다.

그 결과 자사고 재평가 대상인 13곳 중 8곳이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채우지 못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8개교가 자사고 지정 목적인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많은 감점을 받았다"고 말해 사실상 자사고의 '입시 위주' 교육이 평가에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한 바 있다.

초등중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25년 자사고를 비롯한 외국어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고, 고교체제를 개편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사고·외고·국제고 측은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배재고와 세화고는 해운대고와 같이 교육부가 전국 자사고를 일괄 전환하기로 한 2025년까지 자사고 체제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교원단체도 소모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교육법정주의가 세워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대변인은 "불공정한 평가 처분에 대한 책임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며 "어떤 고교체계가 적합한 지에 대한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합의를 하고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담아서 제도의 안정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