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의 美 파운드리 투자 소식에…"언급 어렵다"·"설익은 소식"

기사입력 : 2021년01월25일 09:39

최종수정 : 2021년01월25일 09:42

삼성 공장 후보지로 텍사스 이어 애리조나 뉴욕 등 거론
중국 시안 진출 때 북경·충칭 검토 후 시진핑父 고향으로
인텔 반도체 수주와 관련해서도 억측 쏟아져…신중 필요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건설과 관련해 여러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그 신빙성을 두고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아직 삼성전자가 지역을 특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언론들이 설익은 소식을 '자가발전'을 통해 확정적으로 보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인텔이 지난해 7월 반도체 외주화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맞물려, 삼성의 공장 증설과 관련한 여러 '설'들이 뒤섞인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투자 규모나 시기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삼성 관계자는 "미국 공장 투자 확대 검토 여부도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1.01.25 sunup@newspim.com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뒤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최대 170억달러(약 18조7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을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WSJ는 삼성전자와 애리조나주 굿이어 시 관계자와 주고 받은 서한을 검토했다며, 삼성의 미국 반도체 공장은 2022년 10월까지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며 최대 19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의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소식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며 삼성전자가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스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처다. 1998년 준공됐으며 최초 설립 당시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턴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nm)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고용 인원 3000명, 누적투자 170억달러(약 18조7000억원)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마침 인텔이 7나노 공정 돌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도체 생산을 외주화 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다만, 삼성은 아직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자체도 결정된 바 없다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설령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해도 지금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하나라는 보장도 없단 것이 업계 시각이다.

삼성이 중국에 반도체 공장 후보지를 고를 때도 주되게 거론된 곳은 충칭시와 북경시다.

하지만 막상 삼성이 2012년 4월 최종 결정한 곳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다. 산시성은 2013년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한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의 고향이다. 오스틴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집안의 정치적 근거지다. 그만큼 반도체 투자가 경제 외 정치적 요소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건설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검토 자체는 여러가지로 해 볼 수 있다고 본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공장을 건설 할 때도 다른 도시들을 두고 2~3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인텔 GPU 칩 수주와 관련해서도 기대 섞인 전망들이 보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시작은 7나노 CPU 외주 여부였는데 이후 삼성과 TSMC의 수주설이 각각 나오고 다시 엉뚱하게 14나노 GPU 외주 얘기로 흘러갔다"며 "현재는 다시 삼성이 수주한 것이 GPU가 아닐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용두사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와중에 인텔이 컨콜에서 7나노 CPU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며 "물론 인텔이 외주화 여지를 두긴 했지만 이 정도면 7나노 쪽 외주화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까지 반도체는 대부분 자체 생산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동시에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 범위를 감안해 특정 기술 및 제품에 대해서는 위탁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