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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거품 터진다' vs '가치주 저평가엔 이유 있다'...누구 말이 맞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12일 17:16

최종수정 : 2021년01월12일 17:1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기술주는 거품이다. 저가매수 기회를 잡아라' vs '가치주 밸류에이션 괜히 낮은 것 아니다'

대어급 투자자 2명이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 밸류에이션 격차를 두고 상반된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심한 타격을 입었던 은행주와 에너지주 등 이른바 가치주의 회복세가 최근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장악을 확정하면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을 추진함에 있어 큰 장애물이 제거된 덕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장주들, 특히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랠리가 꺾인 것은 아니다.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사상최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오크트리 캐피탈의 하워드 막스 창립자는 "(가치주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유혹되기 쉽지만, 기계적 공식과 뻔한 펀더멘털, 계량적 분석에 기반한 투자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성장주 투자 전략을 고수했다.

반면 '전설적 투자자' '버블 전문가'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자산운용사 GMO 창업자 제러미 그랜섬은 앞서 "거품이 진짜 대단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경고하며, 커리어와 비즈니스 리스크가 허락하는 한 대형 기술주를 피하고 신흥시장과 가치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극도로 상반된 투자 전략이 공존하는 이유는 펀드매니저들이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 후퇴의 리스크에 대비하면서도 밸류에이션이 계속 내려갈 수 있는 저평가 종목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막스 창립자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표면상 차이는 중요하지도, 자연스럽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특히 오늘날의 복잡한 시장에서는 차이를 찾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이 낮다면 대개 합당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업과 시장에 대한 세부적인 데이터를 얻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간과된 저가매수의 기회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치 투자자들이 높은 가치를 지닌 종목이나 인기 높은 대형 기술주를 외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그랜섬은 "시장 광풍의 마지막 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친' 투자 행위를 지적했다. 그는 "곧 당신의 투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라며 거품 붕괴를 경고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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