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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③ 일터가 된 쉼터 '재택근무'…직장인은 '우울', 자영업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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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화상회의 확산…만원 지하철 대신 집에서 업무
'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주변에 도움 요청하는 용기 필요"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답답함에 거리두기 무용론도 '고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근무환경도 바꿔놨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재택근무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 직장인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집밖을 나서지 않으면서 일명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와 자영업의 위기도 초래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으로 변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기본적인 유지비조차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 직장인들, 재택근무 만족감…'줌' 통한 비대면 회의도 활발

3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노동자 8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모(31)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종로까지 1시간이 넘게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출·퇴근하는 부담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더 여유 있게 일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5.12 mironj19@newspim.com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지난 5월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경험자의 82.9%가 '출·퇴근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 사용도 보편화됐다. 회의는 물론, 채용 면접까지 줌을 이용하는 기업이 늘었다. 최근 줌으로 이직 면접을 치렀다는 박모(28) 씨는 "평소 생활하던 집에서 면접을 보니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면서 "긴장감이 덜했던 만큼 준비한 역량을 떨림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기업의 재택근무 채택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발간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외출 자제에 몸도 마음도 무기력…'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

반면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재택을 하다 보니 계속 일만 하는 것 같다"며 "집에서도 일, 주말에도 일이다. 재택 좀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를 하니 회의가 더 많아지고 업무량도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일주일 해보니 우울증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재택근무는 결국 코로나 블루를 초래했다. 특히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은 1년 내내 시민들의 마음을 잠식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정모(29) 씨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그전까지는 크게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는데, 내가 사는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명씩 나오면서 처음으로 '나도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공포감이 커졌다"고 했다. 직장인 유모(29) 씨는 "마스크를 쓰고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보니 더 쉽게 피곤해지고 두통도 있다"며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며 재충전을 했는데 일상이 깨지면서 더 피곤하고 급격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장기화로 연일 1천명대 신규확진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27일 서울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7 yooksa@newspim.com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참여하는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이뤄진 코로나 블루 관련 상담 건수는 119만7000건에 달한다. 관련 정보제공도 21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로 쉬어야 하는 공간인 '집'과 일하는 공간인 '직장'이 분리되지 않아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공간을 분리하고 시간을 분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재택근무로 가정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집에서도 쉰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불안하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업무공간과 가족과 소통하는 공간을 구분하고, 근무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 시간을 잘 안배해 일과 가정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이미 오랜 기간 확산하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제약이 지속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고통이기 때문에 이런 시기일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고신호가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유동인구 감소, 자영업에 '직격탄'…폐업 위기까지

자영업자들은 멈춰버린 시민들의 발걸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재택근무 일상화에 집합금지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식당, 카페, 술집, 운동시설, 학원, 노래방 등 업종을 불문하고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매출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오랜 기간 영업을 중단해온 노래방 업주들은 당장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의뢰로 작성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휴·폐업률이 가장 높아진 업종은 노래방·골프장·비디오방 등이다. 이들 업종의 휴·폐업률은 지난해 2분기 1.05%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7%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4만4000여곳 가운데 784곳이 문을 닫았다.

김시동 수도권 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자녀들에게 돈 만원도 쥐어주지 못할 정도"라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학원비는 물론 심지어 점심값 줄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식당이나 카페, 술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그동안 모은 적금을 깨서 죽도록 버텼다"며 "단골손님들이 도와주겠다고 일부러 포장하러 오고 원래 하지 않던 배달도 직접 하고 있지만 월세, 카드값, 고정비 빼면 1원도 안 남아서 정말 코로나19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밤 9시 이후로 포장만 가능하게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과연 도움이 되느냐"며 "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되면 아예 모든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의 출근을 2주간 자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와 업주들이 지난 9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생존권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코인노래연습장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고위험시설에 대해 영업손실을 조사해 피해규모에 준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달라"고 밝혔다. 2020.09.09 yooksa@newspim.com

정부는 지난 1·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9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 1월 집행할 예정이다. 직접적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100만원을 공통으로 지원하고, 영업 제한 정도에 따라 추가로 100만원, 2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에 비해 지원금은 일시적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볼멘소리도 나온다.

E씨는 "4500만원 손실을 보고 국가에서 지금까지 재난지원금으로 총 200만원을 받았다"며 "회사원들 연봉이 70~80% 줄어든 채로 1년을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될 만큼 우리 같은 자영업자는 상상 못할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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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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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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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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