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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③ 일터가 된 쉼터 '재택근무'…직장인은 '우울', 자영업은 '눈물'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4:08

재택근무·화상회의 확산…만원 지하철 대신 집에서 업무
'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주변에 도움 요청하는 용기 필요"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답답함에 거리두기 무용론도 '고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근무환경도 바꿔놨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재택근무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 직장인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집밖을 나서지 않으면서 일명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와 자영업의 위기도 초래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으로 변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기본적인 유지비조차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 직장인들, 재택근무 만족감…'줌' 통한 비대면 회의도 활발

3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노동자 8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모(31)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종로까지 1시간이 넘게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출·퇴근하는 부담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더 여유 있게 일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5.12 mironj19@newspim.com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지난 5월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경험자의 82.9%가 '출·퇴근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 사용도 보편화됐다. 회의는 물론, 채용 면접까지 줌을 이용하는 기업이 늘었다. 최근 줌으로 이직 면접을 치렀다는 박모(28) 씨는 "평소 생활하던 집에서 면접을 보니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면서 "긴장감이 덜했던 만큼 준비한 역량을 떨림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기업의 재택근무 채택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발간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외출 자제에 몸도 마음도 무기력…'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

반면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재택을 하다 보니 계속 일만 하는 것 같다"며 "집에서도 일, 주말에도 일이다. 재택 좀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를 하니 회의가 더 많아지고 업무량도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일주일 해보니 우울증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재택근무는 결국 코로나 블루를 초래했다. 특히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은 1년 내내 시민들의 마음을 잠식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정모(29) 씨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그전까지는 크게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는데, 내가 사는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명씩 나오면서 처음으로 '나도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공포감이 커졌다"고 했다. 직장인 유모(29) 씨는 "마스크를 쓰고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보니 더 쉽게 피곤해지고 두통도 있다"며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며 재충전을 했는데 일상이 깨지면서 더 피곤하고 급격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장기화로 연일 1천명대 신규확진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27일 서울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7 yooksa@newspim.com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참여하는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이뤄진 코로나 블루 관련 상담 건수는 119만7000건에 달한다. 관련 정보제공도 21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로 쉬어야 하는 공간인 '집'과 일하는 공간인 '직장'이 분리되지 않아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공간을 분리하고 시간을 분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재택근무로 가정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집에서도 쉰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불안하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업무공간과 가족과 소통하는 공간을 구분하고, 근무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 시간을 잘 안배해 일과 가정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이미 오랜 기간 확산하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제약이 지속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고통이기 때문에 이런 시기일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고신호가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유동인구 감소, 자영업에 '직격탄'…폐업 위기까지

자영업자들은 멈춰버린 시민들의 발걸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재택근무 일상화에 집합금지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식당, 카페, 술집, 운동시설, 학원, 노래방 등 업종을 불문하고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매출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오랜 기간 영업을 중단해온 노래방 업주들은 당장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의뢰로 작성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휴·폐업률이 가장 높아진 업종은 노래방·골프장·비디오방 등이다. 이들 업종의 휴·폐업률은 지난해 2분기 1.05%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7%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4만4000여곳 가운데 784곳이 문을 닫았다.

김시동 수도권 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자녀들에게 돈 만원도 쥐어주지 못할 정도"라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학원비는 물론 심지어 점심값 줄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식당이나 카페, 술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그동안 모은 적금을 깨서 죽도록 버텼다"며 "단골손님들이 도와주겠다고 일부러 포장하러 오고 원래 하지 않던 배달도 직접 하고 있지만 월세, 카드값, 고정비 빼면 1원도 안 남아서 정말 코로나19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밤 9시 이후로 포장만 가능하게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과연 도움이 되느냐"며 "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되면 아예 모든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의 출근을 2주간 자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와 업주들이 지난 9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생존권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코인노래연습장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고위험시설에 대해 영업손실을 조사해 피해규모에 준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달라"고 밝혔다. 2020.09.09 yooksa@newspim.com

정부는 지난 1·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9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 1월 집행할 예정이다. 직접적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100만원을 공통으로 지원하고, 영업 제한 정도에 따라 추가로 100만원, 2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에 비해 지원금은 일시적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볼멘소리도 나온다.

E씨는 "4500만원 손실을 보고 국가에서 지금까지 재난지원금으로 총 200만원을 받았다"며 "회사원들 연봉이 70~80% 줄어든 채로 1년을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될 만큼 우리 같은 자영업자는 상상 못할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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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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