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전문 기업 신설...5년 뒤 4.5조 가치 회사 목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다. 국민 내비게이션이라 불리는 'T맵을' 주축으로 모빌리티 전문기업을 만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티맵모빌리티(가칭)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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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T맵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2020.11.25 sjh@newspim.com |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T맵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중심으로 한다. 차세대 서비스 개발·제공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29일이며 자본금 50억원에 총자산 1860억원 자기자본 1610억원으로 출범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시장 혁신을 목표로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택시호출 등 e헤일링(hailing) 사업을 위해 조인트벤처(JV)도 내년 상반기 설립한다. 우버는 JV에 1억 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시장가치를 1조원 정도로 추산한 티맵모빌리티가 2025년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가 설립되면 SK텔레콤의 핵심 사업은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5대 사업으로 확대된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