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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무인전동차 터키서 영업운행 돌입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09:21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09:35

2017년 1560억에 수주…'영속도 회생제동' 신기술 적용
2007년부터 현지화…터키 전동차 시장 점유율 1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현대로템의 무인전동차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무인전동차가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는 총 120량(30편성)으로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156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시속 80km로 운행되는 이스탄불 전동차는 터키에서 운행되는 두 번째 무인전동차다. 마흐뭇베이와 메지데쿄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20편성, 두둘루와 보스탄지를 연결하는 노선에 10편성이 투입된다. 이번 개통에는 마흐뭇베이와 메지데쿄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14편성이 우선 투입되며 내년에 두둘루와 보스탄지 연결 노선이 개통되면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는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신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하면 감속도가 일정해 열차의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승차감 개선과 정차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완벽하게 차단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시켜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과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로템은 이스탄불 전동차의 원활한 영업운행을 위해 연구소, 품질 등 각 부문별 전문 직원들이 초도 편성 차량의 가동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운전을 선행하는 등 품질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철저한 생산관리와 공장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적기에 전동차를 납품했다.

터키는 현대로템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현대로템은 지난 20여년 간 우수한 사업수행 능력과 한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터키 전동차 시장 점유율 1위(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도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금융패키지 지원을 통해 중국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터키에 전동차뿐만 아니라 경전철, 트램 등을 납품해 총 약 1900량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철도차량 생산 현지화를 비롯한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 생산공장의 현지화를 점진적 확대해왔다. 현재는 차체생산, 대차생산, 의장조립 등 생산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고, 현지공장은 연간 100량 규모의 전동차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의 품질확보는 물론 이스탄불 무인전동차의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터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 수주로 터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2008년), 터키 철도청 전기기관차 80량(2010년), 이즈미르 트램 190량(2014년), 안탈리아 트램 90량(2015년), 이스탄불 7호선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2016년) 등 다양한 차종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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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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