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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 찾자"…이재용 부회장, 사법리스크에도 현장경영 속도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8:22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8:22

네덜란드 출장 이후 닷새 만에 베트남 출장
베트남 총리 면담하고 현지 생산 공장 점검
이날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시작...사법리스크 부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해외를 누비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를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챙긴 이 부회장은 곧 이어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쉼없는 현장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이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생산 공장을 직접 발로 뛰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현지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2020.10.22 sjh@newspim.com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 출장길에 나선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지 법인을 돌며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를 다녀온 뒤 닷새 만에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EUV) 업체 ASML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스위스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阮春福)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향후 베트남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응우옌 총리의 단독 면담은 지난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과 응우옌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응우옌 총리는 "삼성이 지난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베트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며 "삼성이 하이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베트남이 최고로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삼성 엔지니어 3000명 입국을 승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응우옌 총리와 약속한대로 베트남 R&D센터를 2022년 말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응우옌 총리는 이번 만남에서도 이 부회장에게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응우옌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여기에 어떤 답변을 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리적, 사업적 요건상 삼성이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나라의 관리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요청이지만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사업적인 요건도 이유지만 국가적 기술인 반도체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21일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인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10.22 sjh@newspim.com

다음으로는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TV와 생활가전 생산 공장이 있는 호치민으로 이동했다. 현장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며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훈련 지원 ▲베트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실시 ▲제조전문 컨설턴트 및 금형전문가 양성 ▲방과 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사회공헌(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의 베트남 사업을 점검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베트남 박닌 공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현장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향후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임직원 11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 시각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2차 공판기일은 내년 1월 14일로 정해졌다.

오는 26일부터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도 재개된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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