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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70년 전통 자랑하는 바이주 대표 업체 '양하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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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중국 명주' 브랜드 제품 앞세워 고속성장
4대 바이주 종목으로 평가, 높은 배당매력 보유
최근 2년간 실적부진 속 상반기 누적 주가 하락
제품·유통경로 개혁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다수의 중국인들은 중국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를 거론할 때면 춘추전국시대의 초패왕 항우(項羽),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의 류창둥(劉強東)회장, 그리고 이것을 떠올린다. 중국을 대표하는 5대 바이주(白酒∙고량주)로 평가 받는 양허(洋河) 바이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49년 신(新)중국 설립과 함께 탄생한 장쑤양허양조주식유한공사(江蘇洋河酒廠股份有限公司, 이하 양하양조)는 지난 70년간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하며 중국 바이주 산업의 성장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뛰어난 품질의 '중국 명주'를 생산해 중국인들의 오감을 사로잡았고, 이를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주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양질의 준고가 상품 앞세워 고속성장

양하양조는 크게 △양허(洋河)계열과 △솽거우(雙溝) 계열의 양대 '중국 명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양허 계열은 다시 △블루클래식(藍色經典) △양허다취(洋河大曲∙양하대곡) △양허전통브랜드(洋河老字號) △미분자(微分子) 계열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블루클래식 계열은 하이즈란(海之藍), 톈즈란(天之藍), 멍즈란(夢之藍) M1, 멍즈란 M3,멍즈란 M6+,멍즈란 M9 등의 바이주 제품을 포함한다.

솽거우 계열은 △면유소주(绵柔苏酒∙부드러운 쑤주) △소주(苏酒∙쑤주) △솽거우전바오팡(雙溝珍寶坊) △러우허솽거우(柔和雙溝) 계열로 분류된다. 그 중 솽거우전바오팡 계열에는 쥔팡(君坊), 성팡(聖坊), 디팡(帝坊) 등의 바이주 제품이 포함돼 있다. 

양하양조는 중간 가격의 제품보다는 가격대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준고급 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준고급 제품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둬들이며 2018년 전까지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블루클래식 계열의 단일 제품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 규모만 40억 위안 이상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양하양조는 하이즈란, 톈즈란, 멍즈란(M3/M6/M9)을 포함한 블루클래식 계열 제품과 솽거우전바오팡 계열 제품의 공급가격을 최대 20% 이상 높였다.

중국 바이주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바이주 업계의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臺∙구이저우마오타이 600519.SH)의 주도 하에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마오타이주는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는 다른 바이주 업체의 동반 가격 인상을 유도하고 있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바이주 업체의 실적도 상승하게 됐고, 이는 바이주 섹터 전반의 주가 상승세를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실적부진에 '백주' 인기에도 상반기 주가 하락

올해 상반기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서 소비주를 대표하는 바이주 종목들의 주가는 대체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백주 업종의 인기 속에서도 일부 종목 중심의 상승장이 연출되는 쏠림현상이 여전히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주 업종 주가 상승폭은 23%를 넘어섰다.

종목별 주가 등락폭을 살펴보면 3월말부터 6월말까지 주가 상승폭 50% 이상을 기록한 바이주 기업은 총 일곱 곳으로 주구이주(酒鬼酒 000799.SZ), 진후이주(金徽酒 603919.SH), 산시펀주(山西汾酒 600809.SH), 서더주예(舍得酒業 600702.SH), 라오바이간주(老白幹酒 600559.SH), 이리터(伊力特, 600197.SH), 우량예(五糧液 000858.SZ)가 그 주인공이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주구이주와 산시펀주의 주가 상승폭이 각각 114%와 63%에 가장 높았다. 두 종목 외에도 대부분의 바이주 종목이 10~30%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양하양조와 커우즈자오(口子窖 603589.SH)의 두 종목은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해 각각 2.19%와 4.43%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9.83%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해 바이주 종목 하위권 2위를 기록한 바 있는 양하양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동일한 순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양하양조가 이상적이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양하양조의 영업수익은 4.28%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도 14.89% 감소했다. 지난해 양하양조 바이주의 생산량, 판매량, 재고량은 각각 17만9300톤(t), 18만6000톤, 1만82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6%, 13.09%, 26.98%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부진 속에서도 양하양조는 귀주모태,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노주노교 000568.SZ)와 함께 중국 A주 바이주 업종을 대표하는 4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10월 15일 오전장 기준 양하양조의 시가총액(시총)은 2279억7700만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귀주모태,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의 시총은 각각 2조1700억 위안, 9268억5000만 위안, 2229억600만 위안 수준이다.

높은 배당 매력은 양하양조의 투자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양하양조는 2019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45억2100만 위안의 배당(배당률 61.24%)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대로 배당이 실시될 경우 지난 2009년 11월 6일 상장이래 11년간 약 277억 위안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바이주 업계 글로벌화 속 성장가능성 확대

2017년 중국 바이주 시장은 '마오우양(茅五洋, 마오타이∙우량예∙양하양조)'의 삼국 시대로 표현됐다. 중국 바이주 시장을 대표하는 3대 업체 중 마오타이(귀주모태)는 위촉오 삼국 중 가장 큰 세력을 떨쳤던 위나라로, 우량예와 양허구펀(洋河股份∙양하양조 002304.SZ)은 촉나라와 오나라로 비유됐다.

하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바이주 3대 업체의 경쟁국면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중국 바이주 업계의 동반 성장 및 중국 바이주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공통분모로 앞세워 상호합작 및 상생전략을 펼치게 된 것.

이 같은 행보는 바이주 제품의 시장가격 상승, 수익제고를 유도해 결국 바이주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하양조의 왕야오(王耀)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11일 열린 '제7회 중국 바이주 리더 서밋'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변화된 환경 속에서 바이주 업체들은 각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업계를 전두지휘하는 '영웅들'은 '연맹'을 통해 중국 바이주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강증권(申港證券)은 하반기 멍즈란 계열 제품의 판매량 확대, 제품∙유통경로의 개선 행보 등을 근거로 양하양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플러스 성장을 예측하며 2020~2022년 영업수익은 각각 226억7700만 위안, 254억8400만 위안, 281억1600만 위안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4%, 12.38%, 10.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5.32위안, 5.90위안, 6.57위안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23.5배, 21.2배, 19.0배로 전망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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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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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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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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