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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중국 최대 부동산 중앙기업 '바오리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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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안정적 성장세, A+H 상장 부동산 대표주
판매액·토지보유율·부채율에서 업계 경쟁력 보유
A주 부동산 상장사 시총 3위, 현금배당 지속 확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1978년 토지법 등을 제정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중국 부동산 시장은 1998년 전면적인 주택제도 개혁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투자 개발 움직임 속에 중국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확대됐고, 이와 함께 굴지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하나둘씩 탄생했다.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產∙ POLY REAL ESTATE)도 그 중 하나다. 중국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央企)인 바오리부동산은 중국 정부라는 든든한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성장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바오리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바오리그룹(保利集團)은 한국의 삼성으로 비유된다. 한국을 거론함에 있어 삼성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중국에서 바오리그룹의 입지가 그러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중앙기입들인 국유 전력망 관리업체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나 양대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中石油)∙시노펙(中石化) 등과 견줄 때, 바오리부동산의 매출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국제무역, 부동산개발, 경공업, 문화∙예술, 금융업 등 중국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역의 업무를 담당하며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평가가 나온다.

바오리그룹 산하의 자회사 중 여섯 곳이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식)시장 또는 홍콩시장에 상장돼 있다. 그 중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產 600048.SH)은 바오리그룹의 상장 자회사 여섯 곳 중 가장 높은 시총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05 pxx17@newspim.com

◆ 28년 '초창기-성장기-안정기' 3단계 성장과정

바오리부동산은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 28년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여왔다. 28년간의 성장과정은 크게 △1992~2002년 '초창기' △2002~2011년 '성장기' △2011~현재 '안정기'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초창기인 1992년 '광저우바오리부동산개발유한공사(廣州保利房地產開發有限公司)'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시장에 처음 이름을 알린 바오리부동산은 2010년 '세 가지를 중심으로, 세 가지를 결합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한다.

해당 슬로건은 '부동산 사업, 성도(省會∙수도 도시)와 주요도시, 주택개발을 중심으로', '경영규모 확대 및 개발효율 제고의 결합, 개발수익 및 경영수익의 결합, 자산경영과 자본경영의 결합'을 추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2006년 7월 3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 

안정기인 2012년 바오리부동산은 영업수익(매출)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1000억 클럽' 기업 반열에 들어섬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 2위를 자랑하는 부동산 기업으로 올라선다.

2018년에는 '부동산 투자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종합서비스 및 부동산금융의 양 날개를 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일주양익(一主兩翼)' 전략을 앞세워 3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와 함께 국내외 100여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하며, 2019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IPO를 추진, A+H 동시 상장 부동산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남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05 pxx17@newspim.com

◆ '양(量)'과 '질(質)' 모두에서 경쟁력 보유 

부동산 판매 규모에 있어 바오리부동산은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고, 부동산 중앙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바오리부동산의 부동산 판매액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30%에 달해 3년 연속 업계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동산 판매계약 체결 규모는 4618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같은 기간 계약 면적은 3123만 평방미터로 전년동기대비 12.9% 늘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계약 체결 규모는 2245억 위안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4위, 부동산 중앙기업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바오리부동산의 상품방(商品房∙분양주택과 상업용 점포 등 매매 가능한 모든 형태의 건물을 총칭) 판매액 증가율은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2005~2020년 상반기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0.2%에서 3.4%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업수익은 2359억8100만 위안, 순이익은 279억59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3%와 47.9%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부동산개발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2237억3000만 위안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95%를 차지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바오리부동산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 상반기 영업수익은 737억1000만 위안, 순이익은 101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6%와 1.7% 증가했다.

이처럼 높은 판매율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전국 각지로 퍼져 있는 광범위한 경영 및 판매 네트워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오리부동산은 지난 2015년 60개 도시에서 지난해 말 국내외 112개 도시와 지역으로 네트워크 망을 빠르게 확대했다.

바오리부동산은 비축 토지 규모에 있어서도 업계 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바오리부동산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비축량은 2억1300만 입방미터로, 그 중 38개 핵심 도시의 토지 비율이 5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바오리부동산이 개발을 앞두고 있는 토지 면적은 6727만 평방미터로, 약 1조5000억 위안의 판매가치를 지닌다. 이는 향후 2~3년간의 개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채무 변제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바오리부동산의 매입채무회전 일수는 178일로 같은 기간 판매액 상위권 5위를 기록한 기업의 평균일수인 310일을 훨씬 밑돌았다. 매입채무회전 일수란 매입채무의 변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해당 일수가 짧을수록 기업의 자금융통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부동산 판매액 기준 상위권 10위 기업의 자산부채율을 살펴보면, 바오리부동산은 77.79%로 비구이위안(碧桂園, 88.54%) 완커(萬科, 84.36%), 중궈헝다(中國恒大, 83.75%), 수낙차이나(融創中國, 88.12%)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77.79%의 부채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3278억 위안의 선수금을 제외하면 바오리부동산의 부채율은 46% 정도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05 pxx17@newspim.com

◆ 높은 배당매력 보유한 시총 3위 'A+H' 부동산 대표주

2006년 7월 3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 당일 발행가는 1주당 13.95위안이었고, 종가는 44.87% 뛴 20.24위안을 기록하며 완커의 뒤를 잇는 2대 부동산 대표주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바오리부동산의 보유 자산은 2006년 165억 위안에서 2015년 4038억 위안으로 10년간 24.5배 늘었다.

바오리부동산은 해외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A주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부터 해외투자자들이 바오리부동산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올해 1월 기준 해외자본의 바오리부동산 주식 보유 규모는 1억주에서 3억7100주로 늘어났다. 이를 당시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총 합계는 57억6300만 위안으로 A주 종목 중창구(重倉股) 순위에서 41위를 차지했다. 중창구란 펀드기관이 유통시가총액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을 일컫는다.

중국 5대 부동산 기업의 시총을 비교해보면 9월 30일 기준 바오리부동산의 시총은 1902억 위안으로 완커A(萬科A 000002.SZ)의 3255억2900만 위안과 중궈헝다(中國恒大 03333.HK)의 2586억4600만 홍콩달러(2253억2120만 위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비구이위안(碧桂園 02007.HK)의 2066억9200만 홍콩달러(1800억3000만 위안), 수낙차이나(融創中國 01918.HK)의 1403억200만 홍콩달러의 순이다.

바오리부동산이 보유한 높은 현금 배당률 또한 투자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상장 후 2012년까지 누적 현금배당 규모는 55억 위안으로, 전체 순이익의 16.86%를 차지했다. 이후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바오리부동산은 높은 수준의 현금 배당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해 한 해 기준 누적 현금배당 규모는 97억85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의 35%를 차지하는 규모다. 바오리부동산 측은 1주당 0.82위안의 현금배당을 계획 중이다.

화안증권(華安證券)은 2020~2022년 바오리부동산의 주당순이익(EPS)을 2.67위안, 3.17위안, 3.65위안으로, 같은 기간 주가수익비율(PER)을 6.2배, 5.2배, 4.5배로 예측하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국금증권(國金證券) 또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같은 기간 EPS를 2.57위안, 2.88위안, 3.18위안으로, PER을 6.63배, 5.92배, 5.37배로 평가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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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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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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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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