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회장 정의선] 기업문화부터 사업재편까지…말 한마디마다 선명해진 미래 비전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1:26

기업문화부터 사업 재편 등 변화 주도
'사람 중심' 강조…차산업 변화에 유연한 대응
기아차 '디자인경영'·제네시스 론칭 등 경영성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우리 사업의 목적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선임된 정의선 회장이 1년 전 임직원 1200여명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한 사업 방향성이다. 정 회장이 그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부회장에서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직후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편부터 사업 비전에 이르기까지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mironj19@newspim.com

◆ '사람 중심 경영' 강조…친환경·서비스기업 등 변화 주도

실제로 정 회장은 그룹의 총수 역할을 맡아온 2년 간 수평적인 기업문화 구축에 힘을 쏟았다. 젊은 리더십의 일환으로 직원 복장 규정을 자율화하는 등 현대차그룹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기존에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을 1~2개로 통합해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연중 수시 인사로 바꾸는 등 조직문화 개편도 적극적이다.

작년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정 회장은 "보고하는 문화를 예전부터 싫어해서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과격하게 변하면 피로감이 발생하지만 필요하면 변화를 해야 한다. 지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앞으로 변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정 회장은 변화에 유연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근 자동차산업이 급격한 구조개편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취임 직후부터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작년 초 수소 분야 세계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한 뒤 그해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에 수소경제 사회 구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현하는 주체의 핵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 업계 대표로 발표한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제로(Zero) 탄소 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제공 업체로의 전환 역시 정 부회장이 강조하는 변화 중 하나다. 지난해 타운홀 미팅에서 정 회장은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자동차가 50%, PAV(개인용 비행체) 30%,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장기 혁신계획 '2025 전략'을 통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라는 2대 사업구조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작년 6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주최한 '2019 서울 투자자 콘퍼런스'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하길 원한다. 딸은 미국에서 싼타페를 샀는데, 아들은 운전면허 딸 생각을 안한다"며 "차량 소유에 대한 젊은층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데, 우리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정 회장은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체돼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유경제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디자인 경영'으로 기아차 체질개선…금융위기 대응·제네시스 출시 등 현장경영 행보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구매, 영업, 기획 부문 등을 두루 거치며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재직 시절 '디자인 경영'을 도입해 적자를 면치 못했던 회사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당시 레저용 차량(RV) 시장 위축과 환율 하락, 현대차와의 차별성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아차에서 정 회장은 세계 3대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며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일부 반대에도 유럽까지 직접 찾아가는 설득하는 공을 들인 결과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피터 슈라이어를 임명할 수 있었다. 이후 디자인부문에 전폭적으로 지원한 결과  2008년 '직선의 단순화'를 기반으로 한 '호랑이 코' 패밀리룩이 탄생했고, 로체, 포르테, 쏘울 등 기아차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차를 연이어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R시리즈와 K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영업이익은 조단위로 성장했다.

2009년에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로 안착시켰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도 진두지휘했다. 제네시스 론칭은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대중차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 도전한 것이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 회장은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 회장은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한 뒤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전무, 2003년 기아차 기획실장 부사장,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9월부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맡던 정 회장은 이날 회장으로 선임됐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한덕수 전 총리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이날 오후 5시40분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우두머리방조, 위증, 허위공문서작성,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직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헌법적 책무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인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상 책무를 다하도록 보좌하는 동시에 견제의 의무가 있는데,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방조해 그 책임을 져버렸다는 것이다. 우선 박 특검보는 "국무총리는 행정부 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일한 공무원"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할 수 있는 헌법상 장치인 국무회의의 부의장이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인 모든 문서에 부서 권한이 있다"며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헌법기관이라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영장 청구서에 한 전 총리가 도주 우려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도 적시했다.  아울러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위법한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대신 총리의 권한을 이용해 '합법적 외피'를 씌워주려 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다른 국무위원들도 불러서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전 총리의 이같은 행위가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 11명을 채우기에만 집중했을 뿐 국무위원 심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며,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폐기 의혹 역시 단순히 절차적 하자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한 전 총리는 전직 국무총리로서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hyun9@newspim.com 2025-08-24 18:2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