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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선언 2주년에 침묵한 北, 연이틀 대남 비난..."美 공조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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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남조건 군부 망동 도 넘어섰다"
"요사스러운 말장난 부리고 배 속에 칼 품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당일 침묵했던 북한이 최근 연이틀 우리를 향해 비난 메시지를 쏟아냈다. 남북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외세와의 공조를 끊어야 한다는 심중을 선전매체의 원색적인 비난을 통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1일 우리 군 당국이 미국과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고 북핵·미사일 억제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두고 "앞에서는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부리고 배속에는 칼을 품었다"면서 '구밀복검'에 비유해 비난했다.

◆北 선전매체 "겉으로는 평화 외쳤지만 속에 칼 품고 있어" 맹비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메아리는 "국방부가 미국과 통합국방협의체를 열고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군사적 공조를 강화할 것을 모의했다"면서 "남조선 군부의 무모한 망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맞춤형 억제전략은 지난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것으로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위협을 전면에 내걸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한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당국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평화를 읊조렸지만 지금까지의 평화 타령은  기만"이라면서 "오직 동족을 해치려는 검은 흉심이 꽉 들어차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에서는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부리고 배속에는 칼을 품는 것처럼 비열하고 무례무도한 짓은 없다"면서 "만일 남조선 당국이 오늘의 한반도 정세를 더욱 위태롭게 몰아갈 군사적 망동을 계속한다면 과거 보수 정권들보다 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이틀 비난 메시지 던진 北 "남북 공조 앞서 대미 관계부터 정리해야"

북한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한미 외교당국이 추진 중인 협의체 '동맹대화'를 두고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라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메아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행각한 남조선 외교부 당국자가 상전에게 남조선 미국 국장급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구걸했다"라고 표현하며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어왔지만 결과는 너무도 비참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최근 남북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이했지만 어떤 공식 메시지도 내지 않았던 북한이 연이틀 대남 비난을 쏟아낸 것은 한미 공조에 대해 북한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남북 간 공조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공식적인 담화나 관영 매체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선전매체 역시 김 위원장의 입장을 투영하는 기구"라면서 "한미 공조를 사대주의로 비방했는데 민족 간 공조는 외세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지난 6월 우리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며 남북 관계 개선의 선결조건으로 외세와의 공조를 끊을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북한이 기본적으로 남북 대화를 적극적으로 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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