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편입후 방역 마스크 OEM 아닌 직접 생산
234억원 마스크 공급 계약...매출 비중 확대될 듯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8년 연속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한 비비안이 올해 방역 마스크 신사업으로 인해 실적 반전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비안은 그간 내의류 생산 원가 증가 및 국내 수요 정체로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대규모 마스크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비비안은 연결기준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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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17 hrgu90@newspim.com |
비비안의 분기 흑자전환은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 신사업인 방역마스크 판매 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은 2분기 기준 약 11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나, 마진율이 높은 마스크 사업의 특성상 이익기여도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비안이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사실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 남영비비안은 지난해 초 초미세먼지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방역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사업 비중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비비안이 SBW그룹(쌍방울그룹)에 편입되면서 마스크 사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쌍방울이 익산 시 내 국가산업단지에 300억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그룹 내 직접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게 된 것.
쌍방울은 3분기 말까지 월 3000만장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미래산업과 38억원 규모의 KF보건용 마스크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 마스크 설비 25기를 도입했다. 비비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마스크 판매를 담당한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공급 계약도 본격적인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비비안은 산림조합중앙회와 KF94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차로 공급되는 물량은 3만5000여장이다.
비비안은 산림조합중앙회 외에도 기업들과 보건용 마스크 공급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비비안이 예상한 계약금 규모는 234억원 규모다. 공급 계약을 모두 체결할 시 비비안의 마스크 사업부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속옷 사업도 언택트(비대면) 쇼핑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 5~7월 3개월간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3억원을 돌파했다. 동기간 홈쇼핑 매출도 55%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과 홈쇼핑 매출은 대부분 속옷 판매에서 발생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을 최근 재정비하면서 채널 담당 팀을 새로 꾸렸다"며 "트라이의 레트로 속옷 등이 무신사에서 잘 팔리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