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SNS 톡톡] 원희룡, 이재명에 따끔한 조언..."지역화폐 비판, 문책 아닌 토론해야"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0:35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0:35

SNS 통해 "이번에도 너무 심했다...답정너 안돼"
"국책연구기관 독립적 연구 보장 이유 생각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역화폐에 관한 조세재정연구원의 리포트는 조사와 문책이 아닌 활발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권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대선주자인 원 지사는 최근 이 지사와 기본소득 도입 방안을 두고 MBC <100분토론>에서 양보 없는 토론을 벌이는 등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페이스북]

원희룡, 이재명에 따끔한 조언..."마음에 안든다고 답정너 안돼"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 이번에도 너무 심하셨다. 국책연구기관의 리포트가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을 것이다. 반박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사와 문책이라니, 어떤 경우에라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그 답만 하면 돼라는 뜻의 신조어)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송경호·이환웅 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15일 조세재정 브리핑에서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지역화폐의 부정적 영향을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지역 내 소매업 매출 증가는 결국 인접지역의 소매업 매출 감소를 대가로 이뤄진다고 했고, 모든 지역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발행비용의 손실만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구결과 발표가 시기·내용·목적 등에서 엉터리"라며 관련자의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조세재정연구원이라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이 지역화폐가 무익한 제도로 예산만 낭비했다고 한다"며 "국민의 혈세로 정부 정책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조세재정연구원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이자 현 정부의 핵심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정책을 정면 부인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우)와 원희룡 제주지사(좌) pangbin@newspim.com

"새로운 대안화폐 역할해야...제주에선 지역화폐와 연동되는 포인트뱅크 검토"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선 답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혈세를 들여서 국책연구기관을 만들고 독립적 연구를 보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책효과를 검증한 연구에서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보완하거나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책의 목표는 국민 편익 향상이다. 정책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저도 지역화폐에 관한 조세재정연구원의 리포트를 잘 읽어봤다. 충실한 분석에 감사하며 몇 가지 의견을 내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많은 지자체들은 지역화폐가 보다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지역 경제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낳기 기대한다"며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한 연구가 보강돼야 한다. 디지털라이즈된 형태의 지역화폐들이 가져오는 편익에 대한 분석이 추가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디지털전환 대가속의 시대답게 조세연의 연구가 지역화폐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까지 제시되었으면 하는 것이 현장의 바램이다. 제주는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와 모색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법률 자체가 지역화폐를 단순 상품권으로 간주하고 있어서 제도적 제약이 많다"고 분석했다.

원 지사는 특히 "우리는 지역화폐가 단순한 상품권이 아닌, 지역 내 현금흐름을 강화하는 새로운 대안화폐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며 "법이 지역화폐를 상품권의 형식으로 한정하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핀테크 기술들과 모델들을 수용하는 과감한 규제혁신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에서는 지역화폐와 더불어 연동되는 포인트뱅크를 고려하고 있다. 단계별 계획에 따라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해 지역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화폐 로드맵을 짰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젊은이들이 포인트를 통해 지역 내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중고거래를 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현재 지역화폐가 가지는 거래처의 한계를 넘어서서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유연하고 확장적인 가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