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월세·강사료도 못줘"...폐업학원 서울만 736곳, 영세학원 '피눈물'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11:51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11: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월세는 그대로인데 학생은 뚝"...코로나19에 소규모 학원 직격탄
휴원·개원 반복에 경영 부담 가중…"10인 미만 학원 수업 허용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작년에만 해도 평일 저녁 7시가 넘으면 학원에 학생들이 바글바글했는데, 이젠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조차 한 통 없네요."

수도권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는 A원장이 짧게 한숨을 쉬며 한 말이다. 학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학원 휴원까지 권고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학원에 집합금지를 내린 것. A원장은 "임대료에 관리비 때문에 부업을 알아보고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원업계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영세학원은 정부의 집합금지 방침에 따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던 학원을 폐업할 위기에 놓였다. 학원 측은 교습 인원에 따라 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등 현실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의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수도권은 이날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제한이 적용된다. 2020.08.31 pangbin@newspim.com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관내 학원 736곳이 폐업했다. 학원업계는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된 뒤 폐업률이 최소 1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결정하고 수도권 내 10인 이상 중소형 학원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문제는 학원들이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인 지난 2월부터 휴원과 개원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이동한 지역 학원에 휴원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 학원장들이 ㅅ개월 간 학원 운영을 정상적으로 못했다는 얘기다.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 원장 B씨는 "수백만원의 월세에 강사비까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학원도 대출 받아서 차렸는데 대출 이자는커녕 생활비도 없어 현금 서비스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 C씨도 "코로나로 수강생이 원래도 많이 없었는데 장기간 코로나가 이어지니까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폐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학원업계는 정부가 생계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전날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수도권 학원 등 집합금지업종에 대해선 200만원씩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학원업계는 정부가 소규모 학원 수업 허용 등 실질적인 생계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서울에서는 10~15% 더 많은 학원이 문을 닫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경기도도 피해가 심각하다"며 "영세학원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자재 구입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10인 미만 학원이라도 수업을 하게 해줘야 한다"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원 교육자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