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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PO 앤트그룹 상장, 중국 증시에 불러온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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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시총 서열 재배치, 커촹반 성장 가속화
단기적 주가하락 및 변동성 확대 부작용도
성공적 상장을 위한 '신규자금+증시활력' 필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초대형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의 상장 소식에 중국과 홍콩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Fintech,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螞蟻集團, 구 앤트파이낸셜)이 그 주인공이다. 

앤트그룹은 25일 투자설명서를 제출하며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중심 시장인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과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주당 발행가와 상장 일시 등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10월 하순 경 정식 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앤트그룹의 상장이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면서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역사에 이정표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300억 달러의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 해당 규모의 공모가 성사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56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되게 된다. 

아울러, 커촹반 시장은 출범 1년여 만에 중국 대표 파운드리업체인 중심국제(中芯國際∙SMIC)에 이어 앤트그룹 유치에까지 성공하면서 '중국 과학기술주의 상장 메카'로 성장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A주 시총 순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고, 앤트그룹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60명에 달하는 억만장자가 탄생할 수 있으며, 앤트그룹 테마주도 동반 상승하면서 A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긍정적 변화 외에도 앤트그룹의 상장이 A주 시장에 단기적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과거 몇몇 대형 그룹의 IPO 사례처럼 앤트그룹이라는 매력적인 신주로 시장의 대규모 유동성이 흡수되면서, 증시 전반의 주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그 첫 번째다. 아울러 앤트그룹이 발행가를 너무 높게 책정할 경우 초대형 '핀테크 대어'의 상장이라는 이벤트에만 집중한 단기 투자자들이 향후 대거 빠지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26 pxx17@newspim.com

◆ 앤트그룹 상장, 왜 주목을 받는가?

앤트그룹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알리바바 마윈(馬雲) 창업자가 설립한 앤트그룹은 2011년 알리바바 그룹에서 분사된 후 기업 이름을 앤트그룹으로 바꾸고 종합 금융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유니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앤트그룹의 상장 전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약 237조4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상장 전 앤트그룹의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양대 증시 상장 후 A주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A주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 SH)의 시가총액은 2조1600억 위안(약 371조6300억원)에 달한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외에 세계 최대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餘額寶), 오픈형 금융정보서비스 플랫폼인 자오차이바오(招財寶), 자산관리 플랫폼인 마이쥐바오(螞蟻聚寶∙Ant Fortune), 개인신용평가사 즈마신용(芝麻信用), 인터넷전문 은행인 왕상은행(網商銀行∙마이뱅크), 소액대출 서비스인 마이화베이(螞蟻花唄∙Ant Credit Pay) 등을 운용하고 있는 명실상부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상업용 앱(APP)으로 평가 받는 알리페이는 연간 이용자 10억명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거래액은 118조 위안에 달한다. 지난 3년간 40%를 넘어서는 영업수익(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수익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앤트그룹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혁신기술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금을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앤트그룹이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조달된 자금의 40%는 향후 혁신기술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빈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소재한 한 커피숍에 알리페이 지불 결제 가능을 알리는 스탠드 안내판이 놓여 있다.

◆ 초대형 IPO, 중국 증시 변동성 키울 수도

일각에서는 과거 A주의 대규모 IPO 사례를 답습, 앤트그룹의 상장이 A주 시장의 단기적인 주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4대 보험사 중 하나인 중국평안(中國平安∙PINGAN, 601318 SH)의 IPO는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A주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난 2007년 3월 1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평안은 당시 388억7000만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발행가는 33.8위안으로 당시 A주 최고 발행가의 금융주이자 전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보험회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당시 수많은 투자자들이 중국평안이 발행한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이는 시장의 대규모 유동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중국 증시 메인보드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피를 뽑는 효과(抽血效應)라 일컫는다. 여기서 말하는 피는 '자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주가 발행되면 대규모 자금이 신주로 흘러 들어가고 이는 금융시장의 유동자금을 축소시켜 단기적으로 증시 전체 주가의 하락을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유망 기업의 조달 자금 규모가 존량자금(存量資金, 아직 사용되지 않고 주식 계좌에 남아있는 투자 가능 자금)으로는 충족이 안될 정도로 클 경우, 기존의 주식을 팔아 해당 주를 매입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이는 주가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평안보험은 이후 2008년에도 1600억 위안에 달하는 사상 최대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고, 신규 물량 부담감에 중국 증시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앤트그룹은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장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아온 기업인 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서는 만큼 단기적으로 평안그룹의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007년 11월 5일 상장한 중국 최대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중국석유, 601857 SH)의 IPO 또한 중국 증시에 적지 않은 변동성을 불러온 사례로 꼽힌다. 

당시 페트로차이나는 2000년 4월 7일 홍콩 증시(00857 HK)에 우선 상장해 주당 1.27 홍콩달러의 저가로 신주를 발행, 111억65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페트로차이나는 2007년 A주에서 16.70 위안의 고가로 신주를 발행해 668억 위안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상장 당일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A주 역대 최고가인 8조9000억 위안까지 치솟았고, 이와 함께 상하이지수도 6%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상장 이후 12년간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면서 상장 당시 기록한 주가 고점을 다시 돌파하지 못했고, 시총은 8조 이상 증발했다. 8월 26일 기준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8126억1300만 위안이다. 

◆ 성공적 상장 선행조건, '신규자금+증시활력' 

앤트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고 성공적인 상장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 자금 유입과 증시 활력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평안보험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주식 시장의 활력이 보장돼야 한다. 주식 시장이 활기를 잃을 경우 그만큼 신규 자금의 유입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대규모 투자자들이 기존의 주식을 매도해 신주를 매입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페트로차이나처럼 너무 과도하게 높은 발행가를 제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앤트그룹의 영향력이나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상장 이후 A주 시총 1위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앤트그룹이 상장 데뷔전을 치를 커촹반은 상하이와 선전의 메인보드에 비해 늦게 개설된 신규 시장이라는 점에서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초대형 핀테크 기업의 상장이라는 이벤트에만 초점이 맞춰져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페트로차이나처럼 향후 주가와 시총이 급격히 떨어지고 주가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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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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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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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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