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LG화학 배터리 탑재한 '르노 조에'..."월 3만원 충전으로 출퇴근"

기사입력 : 2020년08월23일 08:54

최종수정 : 2020년08월23일 08:54

놀랄 만한 잽싼 가속력의 유럽 토종 전기차
1회 완충 시 전기세 3500원...실구매가 2700만원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본격 판매에 나선 르노사의 전기차 '조에(ZOE)'는 2012년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약 22만대 판매된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120년의 완성차 업체답게 르노의 기술력을 조에에 집약해 주행성능이 좋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27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1회 완전 충전하는 데 3500원대로 경제성도 탁월하다.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해 북악산 팔각정을 다녀오는 동안 조에는 유럽차 특유의 탄탄함을 앞세운 소형 전기차의 진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외관은 언뜻 보면 경차 만하다. 기아차 모닝의 전장이 3595mm, 조에는 4090mm다. 주행 성능과 경제성은 경차가 조에를 넘볼 수 없다. 조에는 유럽차 특유의 안정감과 함께 내연기관과 비교할 수 없는 전기차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 조에 [사진=르노삼성] 2020.08.21 peoplekim@newspim.com

겉모습과 실내 구성은 기존 완성차와 다르지 않다. 전기차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이질감이 없다. 제조 능력이 뛰어난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 잘 반영된 결과다. 조에는 프랑스 르노 공장에서 전량 수입하는 수입차다.

시승에 나서자 동대문 일대는 교통 체증으로 꽉 막혀 있었다. 혜화동 방향으로 합류하는 차선에 진입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잽싸다. 예상을 벗어날 만큼 빨리 진입해 뒷차에 '미안하다'는 뜻으로 비상등을 켜줬다.

전기차의 특성이 고스란히 나온 순간은 또 있다. 북악산까지 올라가는 길은 언덕이 많고, 길이 좁았는데 최적의 코스가 됐다. 조에는 마치 온오프 스위치처럼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돌고, 떼면 서서히 감속되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주행성이다.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50km까지 3.6초만에 도달하는 데, 평지는 물론 언덕길에서도 펄펄 나는 것 같았다. 엔진이 없으니 실내도 고요하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kg·m의 동력 성능은 전기차 특성상, 차량 출발부터 주행 시까지 일정하게 발휘돼 더 강한 느낌이다. 주행 중 급가속하면 타이어가 찢기는 듯한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매섭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 조에 [사진=르노삼성] 2020.08.21 peoplekim@newspim.com

현재 전기차 충전 요금은 1kWh당 64원(기본요금 면제+50% 할인)이므로 조에에 탑재된 LG화학의 54kWh급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도 3456원 정도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다. 국내 인증을 받았고 50kW급 DC 급속충전기 이용 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한번 충전으로 국내 인증 거리 이상을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용이라면 조에 전기세는 월 3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며 경제성에 대해 강조했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판매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차량 '공유 시대'가 불확실해진 현 시점에서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직장인은 물론, 업무용차, 자영업자 등이 조에 구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실용적인데다 전기차의 경제성과 환경친화성까지 갖춰 '마이카(My car)'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 조에 [사진=르노삼성] 2020.08.21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