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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퍼트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있다가 24초후 홀 안에 떨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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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레라 베요, 미국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드문 장면 맞닥뜨려

홀에 다가서고 6초 후 홀인…경기위원회, 페널티 없이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 인정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퍼트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쳐있다가 24초 후에 홀로 들어갔다. 이 경우 전타(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되지만 1페널티가 부과될까,그러지 않을까?

1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7번홀(파3·길이232야드)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가 퍼트한 볼이 홀에 걸쳐 있다. 이 볼은 카브레라 베요가 스트로크한 후 약 27초, 홀 가장자리에 도달한 후 24초,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가고 6초 후 홀 안으로 떨어졌다. [사진=스크라치 트윗계정]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가 14일 열린 미국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7번홀(파3)에서 문제의 버디 퍼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미국PGA투어]

화제의 주인공은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36·스페인)다. 카브레라 베요의 5.7m 거리 버디퍼트는 홀 오른쪽 가장자리에 살짝 걸쳤다. 그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아쉬웠는지 카브레라 베요는 바로 홀쪽으로 가서 탭인 퍼트를 하지 않고 꾸물거렸다. 그 사이 동반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볼을 살피러 가기도 했다.

카브레라 베요는 한참 후 홀쪽으로 갔고, 그가 홀 옆으로 가고 나서 약 6초 후에 볼이 흔들거리더니 홀 속으로 떨어졌다.

골프 규칙(13.3)에는 '플레이어의 볼의 일부라도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플레이어에게는 홀에 다가가는데 필요한 합리적 시간이 주어지며,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으로 10초가 추가로 허용된다'고 돼있다.

10초 안에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면 플레이어는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된다. 

10초 안에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 볼은 정지한 볼로 간주된다. 따라서 그 볼을 플레이하기 전에 홀 안으로 떨어진 경우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되지만, 그 홀의 스코어에 1벌타가 추가된다.

요컨대 스트로크 후 플레이어는 '합리적인 시간' 안에 홀에 다가가야 하며, 홀 옆에서 10초 동안 볼을 지켜볼 수 있다. 그 10초 안에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면 1타(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되지만, 10초 후에 볼이 떨어지면 2타(직전 스트로크+1벌타)로 홀아웃한 것이 된다.

이 사실은 경기위원회에 알려졌고, 카브레라 베요는 라운드 후 마크 러셀 경기부위원장을 만났다. 핵심은 카브레라 베요가 스트로크 후 홀에 다가서기까지 걸린 시간이 '합리적'이었느냐에 있었다. 

카브레라 베요는 "나는 10초룰을 정확히 모른다. 다만, 내가 스트로크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치고 그 볼이 움직이는 듯하자 동반 플레이어가 먼저 가서 살폈고, 나는 그 뒤에 가느라 늦게 홀 옆으로 갔을 뿐이다. 부당하게 지체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플레이어가 그렇게 말하는데, 경기위원으로서도 별 도리가 없었다. 러셀 부위원장은 "모호한 상황"이라며 플레이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카브레라 베요의 그 홀 스코어는 버디로 기록됐다.

한편 규칙 해석(13.3a/1)에는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가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의 의미를 다음처럼 풀이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가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스트로크를 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이와같은 합리적인 시간에는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샷을 하고 모두 퍼팅그린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플레이어는 퍼팅그린에서 꽤 떨어진 지점에서 샷을 했기 때문에 홀까지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때로는 플레이어가 퍼팅그린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선을 밟지 않기 위해 그 선을 빙 돌아서 홀에 다가가야 할 수도 있다.'

카브레라 베요는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친 끝에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26위에 자리잡았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33위인 그는 이 대회에서 순위를 12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다음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던 김시우는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임성재는 이날 6타를 줄인끝에 합계 7언더파 133타의 공동 17위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선두권과는 3타차다.

저스틴 로즈, 브룩스 켑카, 이경훈, 강성훈은 커트라인(합계 3언더파 137타)을 넘지 못했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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