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남원서 땀흘리는 통합당...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진짜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8월17일 06:10

최종수정 : 2020년08월17일 08:39

주호영, 사흘 연속 남원 찾아 봉사활동 펼쳐
통합당, 정운천 위원장 중심 '국민통합특위' 발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포기했던 지역이지만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호남에서의 최소한 '비호감' 이미지를 씻어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단순히 호남에서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호남을 고향으로 하고 있는 적지 않은 수도권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12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원을 방문한 정운천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롯 예결위원들에게 송하진도지사가 피해복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2020.08.12 lbs0964@newspim.com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번 주 대부분의 시간을 극심한 수해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 지역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하는데 할애했다.

제1야당 지도부의 기본적 책무로도 볼 수 있지만 호남 지역에 집중했다는 점에 정가의 이목이 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원 지역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주 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은 바 있다.

또한 통합당은 전북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는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통합특위를 발족시켰다. 국민통합특위이지만 정가에서는 사실상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호남 특위'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구례 등 호남 지역의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소식, 새로운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담는다는 소식, 당 지도부가 곧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한다는 소식에 이어 연이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통합당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한 비례대표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5·18 망언 등으로 호남 민심을 완전히 잃은 우리 당으로서는 당연히 했어야 할 행동들"이라고 평가했다.

[충주=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kilroy023@newspim.com

통합당 내에서는 호남은 '언급하기 어려운, 그러나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그런 지역으로 평가됐다.

사견임을 전제로 "호남 유권자가 400만~500만명 수준인데 사실 이 숫자는 경남 지역 유권자수 수준에 불과하다"며 "어차피 우리 당이 호남인들에게 표를 달라 할 수 있겠나. 전략적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정도다.

그러나 수도권, 청년, 중도층을 앞으로의 선거 승리 포인트로 설정한 김종인 비대위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당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는 경제발전 시기 호남 지역에서 상경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이 여론조사가 말하는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을 주도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스킨십을 넓혀 가는 것은 분명 호남 지역을 넘어 수도권 민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