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요금 체계 개편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한전이 '만년 저평가주'라는 오명을 씻고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올라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종가(1만8700원) 대비 17.3% 오른 것이다.

최근 한전의 상승세는 호실적에 따른 기대감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전날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4306억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자회사 발전 연료비가 줄어든 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호재는 한전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이었다. 한전은 지난 11일 풀라우인다 섬에 1200MW 규모 가스복합 발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지난 2016년 초순 6만3000원선을 웃돈 이후로 우하향 흐름을 이어왔다. 실적 발표마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주가는 쉽자리 반등하지 못했다.
오랜 주가 침체에 한전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각도 보수적이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이야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전은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규제 리스크의 존재는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조에도 하반기 계절성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효과는 힘들다"며 "어닝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당부한다. 한전은 연료비와 연동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연내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전력요금 구조 개편에서 어떻게 환경비용을 반영할지가 현 단계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