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강화도 해안 철조망, 163cm·54kg 탈북민 김씨 통과할 수 있을 만큼 허술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2:49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2:49

박한기 합참의장 "철조망 있지만 김씨가 밀고 지나갈 만큼 노후"
신원식 "계속된 경계실패, 정신전력 해이"·정경두 "모든 게 내 책임"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최근 강화도 일대를 헤엄쳐서 재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24세 탈북민 김 모씨(남)가 163cm에 54kg의 왜소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해안 철조망 사이를 통과해서 강에 입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leehs@newspim.com

박 의장은 '탈북민이 배수로를 통해 넘어갔다고 하는데 배수로에 철망같은 장애물이 없었느냐'는 신 의원의 질의에 "배수로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곳을 차단하기 위해 철근으로 마름모꼴 차단 장애물이 위치하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고 나가도 윤형 철조망이 있지만, 월북 인원은 신장이 163cm에 몸무게가 54kg인 매우 왜소해서 그 인원이 장애물을 극복하고(밀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장애물이 훼손된 흔적이 없는데 탈북민이 넘어갔다면 장애물을 잘못 만든 것 아니냐'는 신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윤형 철조망이 오래돼서 노후된 게 식별됐다"고 말했다. 다만 '장애물을 벌리고 나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희미하게 찍힌 걸 확인했는데 거기에 대해선 정밀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 부대(해병대 2사단)에서 하루 아침과 저녁 두 번 정밀점검을 하는데 그날도 현장 점검에서 이상한 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장애물에 대한 훼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 김씨(24)로 추정되는 사진. 김씨는 강화도 일대에서 헤엄을 쳐서 북한 개성으로 월북했다. [사진=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장은 그러면서 "현장에 초소가 있지만 해당 초소는 주·야간에 병력에 의해 경계를 서지 않는 초소"라며 "해당 지역은 시간대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교차해서 물높이가 수시로 변하는 곳인데, 월북 시간대가 북한지역으로 밀물 현상이 발생하는 시간대라 북한으로부터 침투가 어려운 지역으로 경계에 다소 간과했던 부분이 있는 것으로 식별됐다"고 부연했다.

또 "현장에 감시장비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재월북 시도한 인원이 구명조끼 등을 차고 머리만 내놓고 갔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그 시간대가 만조로 부유물이 같이 떠올라 오던 시간대로 다른 부유물과 혼재되는 상황 속에서 식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영광의 날들, Days of Glory'란 주제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7.27 dlsgur9757@newspim.com

◆ 신원식, 軍 수뇌부 강하게 질타 "경계작전 실패, 왜 계속 반복되나"
    정경두 "경계시스템 보완해 왔는데…김씨, 침투 저지봉 훼손 않고 재월북"

신 의원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의장 등 군 수뇌부를 향해 "계속된 경계 실패는 정신전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전투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막강한 적과 싸울 때는 열심히 해도 질 수 있다. 하지만 경계는 아니다. 경계작전 실패는 장병 정신전력이 해이해졌다는 소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통상적으로 과거에는 국민의 주목을 받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열심히 보완해서 1년에서 최대 3년은 잠잠한데 최근 1년간 보면 두 달에 한 번 꼴로 군이 질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신전력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늘 그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리고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은 보완돼 있고 역량도 갖추고 있는데, 이번에는 침투 저지봉 훼손 등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이로 빠져 나간 것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때문에 조사를 해서 취약점이 있으면 확실하게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려처럼 우리가 경계태세가 취약하지 않다. 또 지금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선 백 번 지적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모든 부분은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소상하게 설명 드리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