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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 코로나19 딛고 대폭발, 인터넷거래의 신주역 우뚝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2:08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2:08

잠든 소비 깨우는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
핀둬둬 더우인 콰이서우 인터넷 스타기업 부상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라이브 커머스(直播帶貨)의 여황제 거리(格力)전기의 둥밍주(董明珠) 회장은 여섯번 쇼핑 호스트로 출연해 228억 위안을 판매실적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올 상반기 산시(陝西)성 자수이현 작은 마을의 목이 버섯 라이브 플랫폼 판매 현장을 방문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 최강의 쇼핑 호스트'가 됐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뜨거운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앙 TV의 방송인 주광취안(朱廣權)과 '립스틱 오빠'로 알려진 라이브 쇼핑 진행자 리자치(李佳琦)는 이틀만에 수억 위안 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라이브의 왕언니' 웨이야(薇婭)는 600만 마리의 가제와 50만여개의 네이블 오렌지를 단 5초만에 매진시켰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 2016년 본격 출현한 뒤 2019년 부터 폭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코로나의 해'인 2020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9년 라이브 커머스 총 거래액은 4512억 9000만 위안으로 동기비 200%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인터넷 거래의 4.5% 규모다. 2020년에는 거래액이 2000억 위안~3000억 위안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 분석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가 인터넷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0.2%, 2021년에는 15.2%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20.3%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156.3%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20년 3월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한 네티즌은 모두 2억 6500만 명에 이른다. 전체 네티즌의 약 29%가 라이브 플랫폼 이용객이라는 뜻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파오는 라이브 시장을 불과 2년 사이에 1000억 위안 규모로 키웠고 향후 3년 내에 전자상거래 라이브의 거래 금액을 5000억 위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모델로 볼 때 타오바오 라이브의 성공은 강력한 공급망과 대량의 상품 보유에서 비롯됐다. 이밖에 징둥과 웨이핀후이 핀둬둬 모구제 수닝 샤오홍수 등이 타오바오와 같은 전자상거래 기반 라이브커머스다.

이에 반해 콘텐츠 숏클립 플랫폼으로는 더우인(抖音, 틱톡) 빌리빌리 등이 있다. 2016년 숏클립 플랫폼으로 시작해 온라인 판매의 신경지를 개척한 더우인은 엄청난 규모의 트래픽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숏 클립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는 미디어와 전자상거래의 이중적 성격을 띠며 라이브 커머스에서 더우인 보다 한수 위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 [사진 = 바이두] 2020.07.23 chk@newspim.com

온라인의 새로운 소비형태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생방송 온라인 판매 방식이다. 라이브 경제는 2010년 타오바오 쇼핑몰 모델 플랫폼인 타오걸(淘女郎), 2016년 타오바오 라이브, 2017년 과이서우 라이브 출범으로 이어졌고, 이후 사진과 글, 동영상, 라이브 생방송 등의 단계로 발전해왔다.

라이브 커머스는 올해 코로나19 방역기간중에 특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라이브 채널은 중국 소비 성장을 촉진하는 엔진이 되고 있다. 도시는 물론 공장과 외진 농촌 어촌 등 곳곳이 라이브의 무대이며 왕홍 뿐만 아니라 연예스타 방송진행자 기업가 점장 현장과 시장까지 모두 소핑 호스트다. 

기업들에게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황금 통로가 되고 있다.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은 7월 10일 장시(江西)성 간저우(赣州)에서 하룻 밤 라이브에서 50억 위안의 천문학적인 판매실적으로 올렸다. 전국 순회 '라이브 생방송 투어' 에 나선 둥밍주의 라이브 판매액은 이날까지 모두 228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업인 뤄융하오(羅永浩) 회장은 올해 4월 1일 더우인 라이브를 통해 1억 1000만위안 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전국민적인 붐이다. 농산물과 농촌도 라이브 유행에서 예외가 아니다 3월 말 기준 중국 전역의 약 6만 명 농민들이 타오바오 라이브에 가입해 농촌 스트리머가 됐다. 타오바오에만 농산물 관련 라이브 채널이 140만 여 개에 달한다. 타오바오 관계자는 논밭 하우스 창고 어선 등이 모두 라이브 부스라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붐은 중국 내수 부양을 뒷바침하는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매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온라인 판매액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월 온라인 상품 판매액은 5.9% 증가했으며 전체 사회 소매판매액의 23.6%를 차지했다. 라이브 커머스의 품목도 소파 냉장고 에어콘에서 자동차 주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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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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