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행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대비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됐다.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각 영역별 공부를 점검한다는 취지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겠다.

더구나 시험 결과를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을 다시 설정하고, 어떤 전형에 더 집중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와 성적대별 학습법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분배받고 있다. 2020.06.18 pangbin@newspim.com

일단 6월 모의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수시 모집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높기 때문에 기말고사 이후에도 학종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때 학종에만 집중해 자기소개서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실제 수능 성적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학종을 준비하더라도 꾸준히 일정 시간을 수능 준비에 할애해야 한다.

국어 영역의 경우 EBS 연계교재와 수능 기출문제의 주제와 소재를 여러 번 독해했다면 대학의 논술 지문 등 까다로운 주제로 이뤄진 긴 글을 읽으며 내용 정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 영역은 전체 범위에 대한 공부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전 범위에 대한 공부가 고르게 된 상태라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연습에 집중하며, 일주일에 1~2회 정도의 모의고사 풀이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90점대 초반, 80점대 초반 학생이 한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 해당 점수대 학생은 학습 시간을 늘려야 한다.

3~4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본인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예상 수능 성적과 비교해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 전형으로 대입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지만, 수시 원서 접수 이후에는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걸려있는 대학도 많기 때문이다.

국어 영역에서 3~4등급을 받았다면 화법, 작문, 독서, 문학 등 큰 카테고리 안에서의 취약점뿐 아니라 과학기술 독서 지문에 취약점이 있는지, 철학 지문에 취약점이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수학 영역이 3~4등급이라면 반복적인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공부를 하며 정답을 맞춘 문제라고 하더라도 이를 제한된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4점 수준의 문제를 풀이한 것들을 계속 반복해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떠올리는 것도 빠른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가 3~4등급이라면 기본적으로 기출 단어나 EBS 단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 길게 이어진 문장을 잘못 해석해 틀리는 경우도 있으니 문장을 하나씩 분석해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5~6등급 학생의 공부 방법은 3~4등급 학생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기본적인 개념을 습득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또 해당 등급대의 학생들은 먼저 목표하는 대학 혹은 목표 등급을 정해야 한다.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지 확인하고, 해당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탐구 영역은 짧은 기간 내 성적을 올리기 쉬운 영역"이라며 "(등급이 낮은) 학생들은 먼저 탐구 영역에 초점을 맞춰 기본적인 개념 암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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