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 지난해 귀농가구는 2136가구 30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귀농가구 1만1422가구의 18.7% 규모로 경북도는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14년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면서 전국 최고의 귀농 최적지임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청의 '2019년 귀농귀촌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는 처음 귀농 통계조사가 실시된 지난 2004년 334가구에서 2010년 1112을 기록, 처음 1000명을 넘가긴 후 2013년 이후 3000명을 넘겨 매년 귀농인구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북도 내 시․군의 면단위 평균인구가 농촌으로 유입되는 규모이다. 경북통계포털에 따르면 시.군의 면 단위 평균인구는 3000명 정도이다.
시․도별 귀농 가구는 경북이 2136가구로 16년 연속 가장 많고 전남 2014가구, 경남 1315가구, 전북 1315가구 순이다.
도내 시․군별로는 의성군 173명(전국 2위), 상주시 171명(전국 3위)을 기록해 전국 시․군별 귀농인 규모가 높게 나타난 상위 5곳 중 경북 2곳이 포함됐다.
전국의 귀농 가구 연령대는 50대가 33.2%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5.9%, 30대 이하 21.1%, 40대 13.4%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의 유입으로 농촌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감소에 목말라 있는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 경북 귀촌가구는 3만9229가구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729가구가 증가했으며 전국 귀촌 가구가 전년 대비 1만683가구 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경북도는 경북지역이 타 시도에 비해 귀농가구가 많은 배경으로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 되는 고소득 작물'이 발달해 농업소득이 높은 점을 들었다.
특히 귀농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도농가 17만5000호와 귀농 멘토 3만5341명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북도로의 귀농을 유인하는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의 단계별․체계적 정책자금 지원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규모 박람회 참가를 통한 도시민 유치 홍보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제공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997년 구제금융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귀농귀촌 가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귀농 정착금, 농어촌진흥기금 등 귀농인 영농기반 구축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통한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로, 농촌지역 인구증가와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