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A씨가 전 김해시의회 의장 출신 B씨가 재임 당시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소개한 뒤 그 아들이 억대의 돈을 빌려 수년째 갚지 않아 재판을 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전 시의원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인데도 A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법적인 대응을 예고해 진위여부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자영업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 중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김해시의회 의장님과 함께 있다. 급하게 의논할께 있으니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김해 한 호텔 고급 중식당에서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B 시의원은 "차후 당의 공천을 받아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계획이다"며 "아들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 후 1년이 지나 해당 시의원 아들 C씨는 A씨를 찾아와 "모 보험회사 설계사로 근무하는데 아버지와 함께 시 단체보험을 체결했다"며 "시 단체보험은 처음이라 보험계약금을 선입금해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아버지를 거론하며 거액을 현금으로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이에 A씨는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면서 시의회 의장을 지낸 B시의원이 소개한 아들의 부탁을 선뜻 거절하기가 어려운 데다 아들인 C씨는 "김해시청에서 결재가 나면 한 달 안에 상환할 수 있다"라는 약속까지 하자 지난 2018년 7월 돈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돈을 빌려준 시점은 A의원이 시 의장 직에 물러난 뒤 '제8대 기초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평의원으로 지내고 있었을 때이며 그 돈은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 조의금과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월급 등 약 1억5000만원이라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차용증까지 받았지만, 상환기한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아 지속적인 독촉을 하다 5개월이 지난 2018년 12월쯤 C씨가 전화로 "아버지가 돈을 준다"며 시의회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A씨는 지인 4명과 함께 B시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아들인 C씨가 빌려간 돈은 처음 밝혔던 목적이 아니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후 B시의원은 지난해 2월쯤 김해 봉황동 소재한 커피숍에서 같이 만나 "아들을 데리고 농사(육묘장)를 해서 4개월 뒤인 6월 말까지 돈을 해결할 테니 아들에게는 전화하지 말고 기다리라"며 "계속 독촉하면 난 의원직 사퇴하고 돈 해결 안된다"고 하는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시원은 약속한 같은 해 6월이 되어도 돈을 갚지 않아 집에까지 찾아가 독촉했으나 "돈이 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로 듣고 그 뒤로 만남 자체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B시의원의 아들 C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B시의원은 뉴스핌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들끼리 알아서 한 일이며 아들을 자영업자 A씨에게 소개한 적이 없다"며 "문제가 생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적은 있지만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A씨를 대상으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B시의원이 자기가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며 서로 주고받은 문자까지 있으며 시의회 의장 재임 당시 아들을 부탁한 자리에는 지인과 함께 있었다"며 "당시 식사비를 카드로 계산해 이를 입증할 자료까지 있어 B시의원을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호소문까지 제작해 배포하며 '불효자의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부모의 조의금을 어리석게도 날려버리는 피해를 입어 돌아가신 부모님께 면목이 없다"며 호소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
'전 김해시의회 의장 금품 개입 의혹 공방 파문 확산' 관련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2020년 6월19일자 부산·울산·경남면에서 '전 김해시의회 의장 금품 개입 의혹 공방 파문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김해시의회 B의원이 자신의 아들 사기 사건에 개입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해시의회 B의원은 A씨에게 아들을 '챙겨달라'며 부탁하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고, 아들의 사건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