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중국 전문가 "베이징 코로나 전염성, 우한보다 강하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10:49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5:32

베이징서 5일새 코로나 확진자 100명 돌파
강화된 방역 능력 '제2의 우한' 되지 않을 것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백신 개발 더 어려워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100명을 넘어서면서 우한(武漢)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발(發)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우한 당시보다 더욱 높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우한대학 의학부 전염병 연구소의 양잔추(杨占秋) 교수는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시장에서 이틀 만에 7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은 그 전염성이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에서의 전염성보다 더욱 크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양 교수는 바이러스의 치병성(병인으로 질병이 생기는 것)과 전염성 강도는 확진자의 수와 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돼온 우한 화난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말부터 1월 17일까지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 교수의 판단에 따르면 확진자수와 기간 측면에서 닷새만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베이징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더욱 강력한 것으로 판단된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 봉쇄 조치를 내리고 주변 지역 방역에 나선 상태다.

양 교수는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동절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우한과 달리 현재 베이징발 바이러스는 여름 고온 환경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베이징서 단시간내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진화되는 과정 중 전염성은 더욱 커질 수도 있고 약해질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이번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전염성이 우한 화난시장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먄약 확진자에게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과 신파디 시장에서 추출한 유형이 완벽히 일치한다면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온 게 분명하다"면서 "베이징 신파디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해외 유입성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전문가 양펑(楊鵬)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입 연어를 자르는데 쓰는 도마에서 검출된 것으로 판단한 상태다.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과 관련해 양 교수는 "만약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변이됐다면 백신 효과가 약해지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교수는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류 등 수산물을 통해 감염될 수는 없고, 이에 연어는 중간 숙주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수산물과 양고기, 가금류 등이 해외에서 가공되는 과정 중 감염자에 의해 오염됐고, 이후 냉동돼 운송되면서 중국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진압한 경험이 있지만, 또 다시 베이징 바이러스 사태를 맞이하는 시험에 들었다"면서 "현재 방역의 핵심은 해외 유입 차단에 있으며, 바이러스가 해외 냉동 해산물 제품에서 유입된 것이라면 이들 제품의 세관 검역 단계까지 방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武漢) 화난(華南) 수산시장.

현지 다수의 전문가들은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우선, 과거 우한 사태를 통해 구축한 풍부한 방역 경험과 방역 메커니즘, 강화된 의료 시스템, 바이러스에 대한 인지도 등에서 초기 우한 사태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학 부속 제1병원 호흡기내과 주임은 "베이징 코로나 사태는 일부 측면에서 우한 당시와 유사하긴 하지만, 초기 우한 사태 당시와 비교해 방역 능력과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등이 크게 제고됐다"면서 "이에 우한 당시처럼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은 "향후 1~2주간의 기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잠복기인 이 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통제 선상에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수가 계속 증가하면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기준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전국에서 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베이징에서만 27명이 나왔다. 허베이(河北)성과 쓰촨(四川)성에서 각각 4명과 1명씩 나왔고,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8명이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 관련 신규 확진자 1명이 처음으로 나온 이후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15일 27명 등으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