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발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방역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6월 이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의 약 9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426건 중 412건(96.7%)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고, 다른 지역과의 인구 이동량도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제부터 전자출입명부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유흥주점, 노래방 등 8개 고위험시설 등의 방문자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며 "이를 통해 향후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1차장은 "예상치 못한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을 발굴하고, 시설별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해 방역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종교 모임을 통해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무등록 방문판매업소와 탁구장에서 또 다른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 1차장은 "특히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감염의 경우 60대 이상 확진자가 약 69%에 해당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르신의 경우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경우가 많아 자칫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방역조치를 방해하거나 고의·중과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로 했다.
박 1차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다시 한 번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대본은 수도권의 방역 조치사항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활동 상황을 살펴보고, 결혼식장 방역조치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105만1972건(6월 10일 0시 기준)으로, 100만 건을 넘어섰다.
박 1차장은 "우리나라 5000만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국민 50명 당 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면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지난 3월부터 빠르게 진단검사를 수행해주고 계신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마스크와 보호장구 착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방역당국은 무더위에 노출된 의료진을 위해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를 즉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도 마련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운영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 1차장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hoan@newspim.com












